[人사이트]장연식 시스템베이스 대표 "집단지성으로 시리얼통신 세계 최고 도전"

장연식 시스템베이스 대표
<장연식 시스템베이스 대표>

“직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시리얼통신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습니다.”

장연식 시스템베이스 대표는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통신 시스템의 기반(베이스)이 되는 시리얼통신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베이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장 대표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가 찾은 답은 '집단지성'이다.

장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인력 개개인의 능력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직원 개개인이 재능을 모아 집단지성을 만들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안정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계약을 맺을 때 직원들과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대표와 팀장이 논의하고, 팀장은 팀원들과 상의해 의견을 모은다. 집단지성을 적용하니 직원 만족도와 책임감도 높아졌다고 했다.

장 대표는 “과거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탓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함께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의에서 사후관리(AS) 수량이 이전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운영도 철저하게 시스템화했다. 시스템베이스는 모든 업무와 직군별로 일종의 업무 매뉴얼인 '회사 요령'을 마련했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에 기대기보다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고, 누가 와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회사 요령'은 100여개가 넘는 항목을 갖춘 업무 매뉴얼인데, 정체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한다”면서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다가 비현실적이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은 경영기획 담당 임원에게 보고하고 계속 수정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처럼 계속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요령은 시스템베이스를 이끌어가는 법 같은 것”이라며 “회사 요령대로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대표도 잘못을 따지지 않고, 요령을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회사의 성장이다. 지난해 부품 가격 인상 등 어려운 경영 환경 하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분위기도 좋다.

장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2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익 중 상당 부분은 부품을 확보하는데 투자했다.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안정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지난해 평소 대비 2배 가격에 샀던 부품들이 현재는 10배로 올랐다”며 “확보한 재고를 바탕으로 납기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니 떠났던 고객도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장 대표는 “일본에 조인트 법인을 설립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면서 “해외 진출과 신사업으로 시스템베이스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