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프리스타일' 출시 6개월만에 유통가격 반토막 '뚝'

출시 초기 웃돈까지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삼성 더 프리스타일'의 온라인 유통가격이 6개월 만에 출고가의 40% 넘게 하락했다. 휴대성과 자동초점 기능으로 주목받았으나 프로젝터 기본 스펙이 높지 않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누리 프리스타일 가격.
<에누리 프리스타일 가격.>

22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에누리, 네이버쇼핑 등에 따르면 현재 더 프리스타일의 최저 가격은 70만~75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는 제품 출고가 119만원보다 40%가량 낮은 가격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지난 1월 출시 초기에는 제품 공급이 달려 품귀현상을 보였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정가보다 30만~50만원 웃돈을 붙여 판매됐다.

제품 공급이 원활해진 3월부터는 유통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80만원대로 내려왔고, 이달에는 7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업계는 신제품 출시 6개월 만에 출고가의 40% 이상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보급 확산을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다고 해도 최대 20~30% 낮은 수준으로 유통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 프리스타일처럼 단기간에 40%를 넘어 출고가 반토막 가까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특수한 상황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대량으로 확보했지만 기대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자 가격을 내려 서둘러 제품을 판매하려는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나와 프리스타일 가격.
<다나와 프리스타일 가격.>

더 프리스타일은 휴대성과 자동초점 등 편의성에서 주목받았으나 소비자들로부터 기본 성능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휴대용 빔프로젝터는 대략 '500 안시루멘' 정도 밝기를 제공하는데 더 프리스타일은 밝기가 '500 루멘'이다.

안시루멘은 프로젝터 투사의 밝기를 나타내기 위해 미국표준협회(ANSI) 표준에서 제시한 휘도 측정 단위다. 일반적으로 외부와 차단된 실내에서는 400 안시루멘, 일반 가정은 600~1000 안시루멘 정도가 사용된다.

더 프리스타일에 표기된 루멘은 광원이 되는 램프 밝기를 직접 측정한 값으로 같은 수치라면 안시루멘보다 훨씬 어둡다. 업계는 대략 1000루멘을 100안시루멘 정도의 밝기로 평가한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지난 2월 다나와 가격. 이 때는 정가인 119만원보다 수 십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지난 2월 다나와 가격. 이 때는 정가인 119만원보다 수 십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통채널에 더 프리스타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더욱 많이 판매하기 위해 서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공식 인증점에서는 최저 가격으로 유통되지 않고 있으며, 온라인 최저가 특성상 소수 어뷰즈 셀러가 등록하면 다른 비공식 인증업체가 최저가 타이틀 경쟁을 위해 소수 물량을 저가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