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유럽 국가 최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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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비유럽권 국가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의 '정회원국'이 됐다. 이로써 유럽 주요국 R&D 네트워크인 유레카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을 계기로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등 세계적인 R&D 현안에서 기술협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레카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유레카 '정회원국'(Full membership)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레카는 세계 최대 R&D 네트워크로, 정회원국은 유레카 내 정책 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신규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등 유레카 내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유레카 핵심국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유레카는 이번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비유럽권 국가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에 비유럽국 최초로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으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정회원국이 됐다.

유레카에는 세계 49개국(회원국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중심으로 비유럽국가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수한 R&D 역량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적인 공급망 선점 경쟁,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등 기술협력을 주도할 수 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최근 산업계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이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라면서 “세계 최대 기술협력 플랫폼인 '유레카'로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KIAT는 이날 현지에서 '코리아 유레카데이' 개막식도 개최했다. 코리아 유레카데이는 유럽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협력을 지원한다. 산업부와 KIAT는 그동안 국내 2167명, 해외 2984명 등 총 5151명이 참가한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통해 3075건의 기술파트너 연결을 성사시켰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유럽 각국에서 모인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560여명이 참석했다.

리스본(포르투갈)=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