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부인에게 위자료 2조원...'91세 언론재벌' 머독, 네번째 이혼

루퍼트 머독과 제리 홀 결혼식 사진. 사진=온디맨드뉴스 유튜브 캡처
루퍼트 머독과 제리 홀 결혼식 사진. 사진=온디맨드뉴스 유튜브 캡처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소유하고 있는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1)이 네 번째 부인 제리 홀(65)과 6년 만에 이혼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포브스 추산 순재산액이 177억달러(약 23조 11억원)에 달하는 머독은 뉴스 코프와 폭스 코퍼레이션의 회장으로 뉴스채널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WSJ, 영국의 더 선, 호주 스카이 뉴스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다.

머독의 이혼은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3명 부인 사이에서는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번째 부인인 모델 출신 패트리샤 부커와 1965년 갈라섰으며, 신문 기자 출신의 안나 토브와 재혼해 32년 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했지만 1999년 파경을 맞았다. 토브에게는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지급했다.

같은 해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을 시작했다. 덩과는 2013년 갈라섰으며, 2조원에 육박하는 위자료와 1400억 원의 뉴욕 아파트, 베이징의 호화 저택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리고 머독은 2016년 록그룹 롤링 스톤스 보컬 믹 재거의 전처인 홀과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마저도 이혼 예정이라는 소식에 네 번째 부인에게는 얼마의 위자료를 지불할지 관심이 쏠렸다. 아직까지 이혼 사유와 위자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NYT는 머독이 홀과 이혼을 하더라도 언론사의 경영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뉴스와 WSJ 등은 머독이 이전 배우자 사이에서 낳은 네 자녀와 함께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