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LED조명엔진 국제표준화 선도...광융합조명산업 진흥 나서

에너지공단·표준협회 등 4곳과 업무협약
'자가 컨소시엄' 사실상표준 상생협력 추진
글로벌 기업 부품·장비와 호환 환경 구축

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엔진 국제표준화 선도 활동을 통해 국내 광 융합 조명산업 진흥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광기술원은 LED 조명 핵심 구동장치인 LED 조명엔진의 표준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한국표준협회·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등 4개 기관과 '자가(Zhaga) 사실상표준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박선규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기술이사, 정성욱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한정우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사업부장, 송상빈 한국광기술원 조명에너지연구본부장(왼쪽부터)이 자가(Zhaga) 사실상표준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선규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기술이사, 정성욱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한정우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사업부장, 송상빈 한국광기술원 조명에너지연구본부장(왼쪽부터)이 자가(Zhaga) 사실상표준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가 컨소시엄은 LED 조명엔진 표준화를 위해 광원·등기구·부품업체 등이 모여 2010년 만든 단체다. 컨소시엄에는 오스람·필립스·파나소닉·필립스슈뢰더·도시바·트릴룩스·줌토벨 등 세계적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광기술원이 준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삼성전자·LG이노텍·조명ICT연구원 등도 회원자격으로 활동해왔다.

자가 컨소시엄의 '자가'는 중국 '자가 폭포'에서 유래했으며 작은 물줄기가 중국을 흐르며 큰 폭포가 되듯 비록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결국에는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명명했다.

자가 컨소시엄은 LED 조명기구에 사용하는 모듈, 드라이버, 광학 부품, 센서, 통신 등 엔진을 표준화해 제조사 간 호환성을 높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LED 조명 보급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기술원은 최근 스마트조명 등이 주목을 받자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 위탁으로 정규 멤버로 가입해 자가 사실상표준화포럼을 구성, 간사기관 역할을 맡아 운영위원회와 표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기술위원회(TC) 전문가 활동을 통해 사실상표준과 공적 표준에 대응하며 국내 LED 조명산업 요구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상표준은 공적 표준화 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술위원회(IEC)가 아닌 민간기관이 특정 분야에서 정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때 사용한다.

광기술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LED 조명엔진의 표준화 생태계 구축과 기반 확보를 통해 국내 광융합 조명서비스 산업 전반 진흥을 도모할 계획이다. 협약기관과 함께 △자가 컨소시엄 표준화 활동 및 대응 △세미나, 심포지엄, 기타 연구발표회, 토론회 등 사업 추진 △지속 가능한 표준화 활동이 가능한 생태계 조성 △국내 실정에 적합한 조명 분야 호환 환경 구축 △정보, 자료 교류 및 연구시설과 장비 상호 이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상빈 한국광기술원 조명에너지연구본부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국내 실정에 적합한 LED 조명 분야 호환 환경을 구축하고 핵심부품 재사용을 통한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