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가치사슬, 조달·수요 경쟁력 보완해야" 산업硏

2021년 이차전지 산업 경쟁우위 종합진단. <자료 산업연구원 제공>
2021년 이차전지 산업 경쟁우위 종합진단. <자료 산업연구원 제공>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산업 조달과 수요 부문에서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29일 발간한 '이차전지 산업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 종합경쟁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었다. 그 뒤를 일본, 미국 등이 이었다.

가치사슬별로 우리나라는 R&D·설계(91.2)와 생산(92.2)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수요(80.1)와 조달(80.4) 부문이 다소 약했다. 보고서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우수한 제품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부문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내 수요 기반이 취약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차전지 산업 가치사슬이 향후 생산 및 조달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부문은 R&D·설계 및 조달, 생산 부문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기술변화를 선도하고 있어 전체 산업 향방을 좌우한다. 조달 부문도 소재혁신이 제품혁신에 직결되기 때문에 가치사슬에서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2021년 이차전지 산업 가치사슬별 경쟁우위 진단. <자료 산업연구원 제공>
2021년 이차전지 산업 가치사슬별 경쟁우위 진단. <자료 산업연구원 제공>

중국은 R&D·설계(93.3), 조달(99.3), 생산(92.7). 수요(97.5) 등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본도 R&D·설계(87.7), 조달(86.2), 생산(84.1). 수요(80.2) 등 글로벌 3위 수준이었다. 일본은 우리와 유사하게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우리보다 높은 조달 경쟁력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조달과 수요 부문을 보완하고 강점을 가진 R&D·설계 및 생산 부문 경쟁력 지속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공급망 안정화 및 환경성 제고 등 산업 가치사슬 강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