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리더를 꿈꾸다

LAT시리즈 개막전으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하나금융그룹 김희준 선수가 티샷하는 모습. 사진_손진현 기자
LAT시리즈 개막전으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하나금융그룹 김희준 선수가 티샷하는 모습. 사진_손진현 기자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15개국 골프협회가 참여하는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아태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출범한 (사)아시아 골프 리더스포럼(AGLF)은 최근 100% 출자 자회사인 (주)아시아퍼시픽 골프 플랫폼(APGP)을 설립하고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 태평양 15개국 골프협회 수장이 참석하는 'APAC 위민스 골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GLF 출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상열 회장과 현 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허광수 전 대한골프협회장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AGLF의 자회사로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APGP에 따르면 'APAC 위민스 골프 콘퍼런스'는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부흥을 목표로 국가 간 원활한 소통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자리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하며 이 기간 15개국 골프협회 수장이 참석하는 'APAC 골프서밋'도 개최될 예정이다. APGP는 강형모 전 대한골프협회 상근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강형모 APGP 대표는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골프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태지역 여자골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AT시리즈 로고가 새겨진 광고판에서 포즈를 취한 리디아고와 이민지 선수(좌측부터). 사진_AGLF
LAT시리즈 로고가 새겨진 광고판에서 포즈를 취한 리디아고와 이민지 선수(좌측부터). 사진_AGLF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의 행보도 본격화된다. APGP는 지난 19일 막을내린 대한골프협회 주관의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올 시즌 LAT시리즈 개막전을 치렀고 이벤트 형식의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8월)을 거쳐 오는 9월 KLPGA투어 단일 대회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또 12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등 3개 대회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AGLF는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은 한국과 최근 신흥세력으로 떠오른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태지역 시장성에 주목한 R&A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2020년부터 추진해온 LAT시리즈의 외연확장에도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LAT시리즈를 주관하는 APGP도 설립된 만큼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세계 여자골프를 주름잡은 한국여자골프가 아시아 태평양 15개국과 손잡고 세계 여자골프계의 중심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