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뒤로 태양 코로나가 넘실"…현실이라 더 신기한 일식

사진=NASA/SDO/AIA/LMSAL
사진=NASA/SDO/AIA/LMSAL

태양 관측위성에 불타오르는 태양 앞을 가로지르는 달의 그림자가 포착됐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웨더닷컴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의 태양역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 이하 SDO)가 촬영한 부분일식 사진을 공개했다.

우주에서 관측된 부분일식. 사진=NASA/SDO/AIA/LMSAL
우주에서 관측된 부분일식. 사진=NASA/SDO/AIA/LMSAL
달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역광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스페이스닷컴
달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역광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스페이스웨더닷컴은 “일식은 총 35분동안 관측됐다. 일식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달이 태양의 약 67%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양이 밝은 빛을 발하고 있어 달의 울퉁불퉁한 지형까지 역광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포보스가 태양을 가리는 부분일식을 화성에서 관측한 모습. 사진=NASA/JPL-Caltech/ASU/MSSS/SSI
포보스가 태양을 가리는 부분일식을 화성에서 관측한 모습. 사진=NASA/JPL-Caltech/ASU/MSSS/SSI

지난 4월에는 화성에서 일식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가 태양 앞을 지나면서 벌어진 일식 현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감자같이 생긴 포보스는 지구와 달의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깝게 화성 주변을 공전하고 있지만, 지름이 27k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 태양을 가리더라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

(왼쪽부터) 태양 관측위성 ‘SDO’,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 ‘솔라 오비터’. 사진=NASA/ESA
(왼쪽부터) 태양 관측위성 ‘SDO’,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 ‘솔라 오비터’. 사진=NASA/ESA

한편, SDO는 나사와 미 해양대기국(NOAA)이 2010년 2월 공동 발사해 운영하고 있는 태양 활동 관측위성이다. 이 외에도 태양탐사선으로 나사는 ‘파커 솔라 프로브’, 유럽우주국(ESA)는 솔라 오비터를 각각 운영하며 태양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