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22] 신진 연구자 '포스터세션' 첫 개최

나노코리아 2022에서는 국내 신진 연구자의 나노 분야 성과를 전시한 포스터세션이 처음 열렸다. 에너지, 의료, 소재 등 미래 핵심 분야 연구 결과를 선보이며 한국 나노의 미래를 밝혔다.

나노코리아 2022 포스터세션 현장
나노코리아 2022 포스터세션 현장

포스터세션은 신진 연구자의 나노 학술 포스터를 공개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연구 교류의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태양·수소 에너지, 의료, 인공지능(AI) 등 총 12개 분야 포스터 157편이 나노코리아 2022에 등장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우수 포스터 30여편에 시상이 이뤄진다.

포스터세션에서는 미래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물이 두드러졌다. 박혁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사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합성 품질 저하 원인을 규명했다. 하이니켈은 삼원계(NCM) 배터리 중 가격이 비싼 코발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지만 소재 안정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박혁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의 차세대 이차전지 하이니켈 양극 소재의 합성 비밀 규명한 연구 결과물
박혁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의 차세대 이차전지 하이니켈 양극 소재의 합성 비밀 규명한 연구 결과물

연구팀은 전자 현미경을 통한 분석 결과 800도 이상 열처리 합성 과정에서 전구체와 리튬 화합물이 결합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300도 내외로 온도를 낮추면서 결합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나노 기술을 의학에 활용하려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노영챌린지 본선에 진출한 '피BOT'팀은 혈액을 용매로 한 생체 나노로봇 전력 공급 방안은 제시했다. 혈액 내에 탄소나뉴튜브 소재 입자를 삽입해 전류를 발생시킴으로서 나노 로봇의 실시간 진단을 가능하는 아이디어다.

피BOT 팀의 혈액을 용매로 한 생체 나노로봇 전력공급 제안
피BOT 팀의 혈액을 용매로 한 생체 나노로봇 전력공급 제안

'For the patient' 팀은 압전소자를 활용한 심박 조율기를 제안했다. 기존 조율기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방전되면 교체를 위해 재수술을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압전소자 내 나노자석이 움직이며 발생하는 전류 양상으로 심박 조율기를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했다.

포스터세션 프로그램 위원장을 맡은 이재종 한국기계연구원 교수는 “포스터세션을 통해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신진 연구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 교류 기회로 나노 기술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