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전문무역상사 지정…"해외 판로 개척 앞장선다"

말레이시아 CU 센터포인트점
말레이시아 CU 센터포인트점

BGF리테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문무역상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시장 개척, 신제품 발굴 등 수출 역량이 우수한 기업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전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 실적 100만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달성해야 획득할 수 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되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험·마케팅 지원 등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449.1%나 급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출국가 역시 팔라우, 쿠웨이트, 키르키즈스탄 등 10여개 국가에 달한다. 특히 HEYROO 스낵, GET 라떼파우더 등 300여개 품목 중 7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상품이다.

BGF리테일 수출 규모가 1년만에 5.5배 신장한 것은 자체 해외 판로를 확보한 덕분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을 개척해 우리나라 편의점 시스템과 상품·서비스 등을 해외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지난 2021년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하고 최단 기간인 약 15개월만에 100호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약 40여곳이 CU를 통해 몽골·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실제 몽골 CU와 말레이시아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의 약 30%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주류 수출입 허가까지 취득하면서 올해부터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맥주까지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BGF리테일은 전문무역상사로서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현장 중심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 개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컨설팅하고 수출 적합 상품을 공동 개발·발굴할 계획이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전문무역상사로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