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에프, 데이터 중개시장 독주

연평균 30% 성장 이어져
API 마켓플레이스 구축 목표

코드에프, 데이터 중개시장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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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3500만명, 연평균 성장률 30%, API 마켓플레이스 구축'

데이터 중개 전문 업체 코드에프가 데이터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리치앤코, 국민은행,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독보적 지위를 굳히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API 마켓플레이스 구축작업에 돌입,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서성권 대표는 “핀테크 회사는 물론 대기업까지 코드에프 같은 데이터 중개기관이 없으면 직접 데이터를 구하고 기업마다 연결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코드에프와 제휴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성장세

지난 2000년 싹트기 시작한 데이터 중개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드에프를 비롯한 4개 서비스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마이데이터와 관련 금융사, 핀테크사 등 현재 마이데이터 허가를 취득한 업체 50여곳이 활동하고 있다. 시장진입 장벽이 있음에도 성장성을 이유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코드에프는 기존 클라이언트 스크래핑 서비스 '이스파이더(eSpider)'와 '코드에프 API' 서비스가 주력이다. 이스파이더는 지난 2015년 론칭 후 연평균 3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드에프 API는 지난 2019년 출시 후 매년 1000%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플랫폼 형태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 소개부터 가입, 개발자사이트, 운영,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서비스는 '코드에프 API'가 유일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핀퐁)는 보장분석을 비롯한 보험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시작으로 B2C금융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활성 사용자 수에서 코드에프 위상이 드러난다. 현재 코드에프 서비스를 이용하는 엔드유저는 3500만명이며 활동 사용자 수는 월별 1300만명, 주별 650만명, 일별 270만명을 기록한다.

성장률도 눈에 띈다. 지난 2016년 시장에 진입한 코드에프는 지금까지 연평균 3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드에프는 올해 55억원, 내년에는 9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여세는 5년 뒤 상장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회사 측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쏟는데 이 분야에서 수익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2025년까지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드에프, 데이터 중개시장 독주

◇API 마켓플레이스가 최종 목표

API 마켓플레이스는 코드에프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다. API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소위 '완전 생태계 시스템'이다. 이미 마켓플레이스 구축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베타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API 마켓플레이스는 올인원 플로 플랫폼 형태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 API 접근성을 높이고 API 서비스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3년까지 API 제공과 유통을 우선순위로 서비스할 것”이라며 “대륙 API 제공자와 제휴, 전 세계 API 커버리지를 확보해 API 마켓플레이스 시장의 주류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API 마켓플레이스 사업은 헥토파이넨셜 투자와 맞물려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헥토파이넨셜은 간편 현금결제서비스, 가상계좌, 전자결제(PG) 등 종합 결제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간편 현금결제 부문과 가상계좌 서비스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드에프는 헥토파이넨셜을 통해 기존 플랫폼 간 연계를 비롯해 향후 마켓플레이스라는 목표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