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수모 아임웹 대표 "코딩 몰라도 온라인사업 할 수 있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
이수모 아임웹 대표.

“코딩과 포토샵을 몰라도 누구든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글로벌 진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아임웹은 12년차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제품 판매자가 개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어도 간편하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6월 쇼핑몰 누적 거래액 2조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6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아임웹의 대표 솔루션은 그리드 시스템(Grid System)이다. 이는 콘텐츠를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구조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그래픽 시스템이다. 이용자의 페이지 가독성과 판매자 홈페이지 제작 편의성을 높인다. 별도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메뉴를 추가하고 위젯을 사용해 빠르게 페이지 레이아웃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최대한 사용자의 손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편집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며 “이전까지 오픈마켓 솔루션은 구매자를 위한 것이었다면 그리드 시스템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동시에 잡은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개발에 쏟아야 할 시간을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 경쟁력 향상에 더 많이 투입할 수 있다. 월 과금 비용이 적다는 점에 소상공인(SMB)도 많이 이용한다. 제주맥주, 엔트러사이트, 위키드와이프, 닥터피엘 등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이 대표는 “기존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 월 과금 비용은 10만~20만원 수준으로 소상공인이 초반에 투자하기에는 부담되는 부분”이라며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짐으로써 창업자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임웹은 현재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첫 상륙 국가는 대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만에 법인을 세우고 팀원 7명을 현지 채용했다.

이 대표는 “대만은 IT 친화 시장으로 IT 서비스에 대한 소비력이 크다”며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이나 개발 API 환경도 국내와 비슷해 내년에는 가시적인 매출까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 확장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개발 스탠다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풀스택 개발자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오피스로 개발자를 파견 보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년 이맘때 즈음 실리콘밸리에 작은 오피스를 세우고 내부 엔지니어가 실제로 미국에 가서 글로벌 개발 스탠다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자의 성지에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동시에 알고 일할 수 있는 풀스택 개발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