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부터 콘서트까지…편의점 업계, 콘텐츠 경쟁 '치열'

CU튜브 편의점 고인물
CU튜브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업계가 콘텐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버스 드라마부터 온라인 콘서트까지 MZ세대를 겨냥한 고유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콘텐츠 경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CU가 지난달 말 선보인 유튜브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24일 기준 누적 조회수 6000만회를 넘어섰다. 편의점 고인물은 CU에서 9년째 아르바이트 중인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 콘텐츠다. 총 20부작으로 현재 18화까지 공개됐다. 조회수가 가장 많은 2화의 경우 누적 조회수가 850만회에 달한다.

콘텐츠 성공과 함께 CU 공식 유튜브 채널 'CU튜브' 누적 조회수도 8000만회를 돌파했다. 편의점 고인물 공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구독자 수 또한 5만명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CU는 편의점 고인물 에피소드 중 한 편을 이달 중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구현할 계획이다.

GS25는 내달 5일 유통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페토 유명 크리에이터 '하리'와 협업해 제작하는 드라마 콘텐츠로 GS25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는 GS25 제페토·유튜브 채널 등에서 동시 공개한다.

이번 드라마는 GS25 메타버스 전용 맵 '맛있성' 시즌 2의 일환이다. GS25는 드라마 뿐 아니라 셀럽·크리에이터, 패션 등을 주요 키워드로 선정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단순 홍보 공간이 아니라 MZ세대 등 고객과 교감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심산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세븐스테이지' 5번째 아티스트로 원슈타인의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세븐스테이지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브 콘서트를 랜선으로 진행하는 콘텐츠다. 세븐일레븐 공식 유튜브 채널 '복세편세' 인기 콘텐츠로 부상했다.

이처럼 업계가 콘텐츠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할인 행사나 경품 이벤트처럼 직접적인 매출을 올리는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미래 충성고객을 확보해 궁극적으로는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