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반도체·기계·철강, 하반기 일자리 증가 전망…“디지털 전환 지속”

전자·반도체·기계·철강, 하반기 일자리 증가 전망…“디지털 전환 지속”

산업 전반 '디지털전환(DX)'이 지속되며 올해 하반기에도 전자·반도체·기계·철강 분야 일자리가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보험은 감소하고 조선·섬유·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 분야는 현상 유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보험업에 대한 하반기 일자리 증감치를 분석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전자 분야는 수출 단가 상승,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TV는 엔데믹 국면에서 전년 대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나 국내 업체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TV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PC 시장 역시 전년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높은 출하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분야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1만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또한 수출 증가세 지속,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고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업종은 2020년 하반기부터 24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설비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반도체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3%(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 분야도 수출, 내수 증가와 함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유럽 인프라 구축과 아세안 지역 제조업 활성화로 기계 업종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내수 역시 증가하지만 반도체 수급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어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철강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나 수출, 생산 성장세 둔화와 함께 고용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전 세계 경기 둔화에도 국내 철강 업종은 중국의 조강 생산 감축과 유럽의 철강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2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분야는 견고한 친환경차 수요와 그간 발생한 이연 물량 등으로 고용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1%(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분야 고용도 전년 동기 수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토목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건설 투자가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건축 투자가 증가하면서 건설 투자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