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력난 우려에 폭염 대책 지원 동참

에너지 절약 1회 인증하면 에너지 취약계층에 1000원 기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카카오는 실시간 전력 수급 정보 제공과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으로 정부의 전력 수급 대책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카카오는 자사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행동 참여 프로젝트 '모두의행동'을 통해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행동은 개인의 사소한 행동이 모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프로젝트다. 이용자가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정보를 공유하거나, 관련 행동을 실행하고 인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함께 캠페인을 응원하는 자발적 참여 방식이다.

카카오, 전력난 우려에 폭염 대책 지원 동참

이번 캠페인에서는 이용자들이 에너지 절감에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행동 미션을 캠페인 스피커들과 함께 제안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을 위한 10가지 행동'을 통해 참여를 촉구하며, 카카오 기획자 제라드는 '실내온도 26도 이상 인증'을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행동 실천을 약속하거나 행동 미션을 수행한 게시물 작성 또는 사진을 인증하면 된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행동을 1회 인증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0원을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지난 26일부터 한국전력거래소와 협력해 포털 다음에서 실시간 전력 수급 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다음 페이지의 배너 및 특집 페이지를 통해 공급예비전력, 현재수요, 공급능력, 공급예비율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정상,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6개 단계로 구분된 전력수급경보를 알아보기 쉽게 표기했다. 또한 폭염 시 행동요령, 정전 시 행동요령, 전력 수급과 관련한 최신 뉴스 기사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정보들도 함께 제공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력정보 앱을 통해 다양한 전력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자 대부분이 회원사, 에너지업계 관계자로 일반 국민의 정보 접근성은 높지 않다. 인터넷 포털을 활용한 실시간 전력 정보 제공 확대는 국민들의 전력수급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 국민들의 합리적인 전력 사용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조치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ESG 경영 실천 노력의 결과”라며 “카카오의 자원을 바탕으로 전국민이 손쉽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