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3년 만에 6만원대 돌파…재생에너지 사업자 호황

SMP도 이달 들어 KWh 당 200원대 넘어
REC-SMP 수익 정산 받는 사업자 수혜
한전은 RPS 의무이행비용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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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시장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3년 만에 6만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도매가격(SMP)도 이달 들어 KWh 당 200원대를 넘고 있어 REC와 SMP로 수익을 정산 받는 재생에너지 사업자들 수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에 한국전력공사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이행 비용이 불어나면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전력거래소 등이 운영하는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물시장 REC 가격은 종가 기준 6만9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7월25일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6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 평균 2만9542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물시장 가격이 두 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태양광 업계는 올해 RPS 의무공급비율이 확대되고 SMP 가격이 상승하면서 REC를 높은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RPS 의무공급비율을 12.5%로 책정, 전년 9.0% 보다 3.5%포인트(P) 상향했다. SMP가 이번달 들어 KWh 당 200원대를 넘으면서 REC를 저가로 투매하는 물량도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사업이 힘들어 REC를 저가로 투매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저가로 투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서 “예전에는 REC 거래 막바지가 되면 저가로 투매해서 가격이 내려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RPS 현물시장이 달아오르면서 RPS 고정가격계약으로 몰리는 물량은 상당히 줄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의 평균 경쟁률이 0.69대 1을 기록, 입찰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미달은 2012년 RPS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태양광 업계는 당분간 REC와 SMP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현물시장이 지속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SMP 가격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물시장 REC 가격 상승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물시장 REC 가격이 상승하면서 RPS 시장에도 변동이 불가피하다. 총 설비용량 500㎿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들은 RPS 의무공급비율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대해야 하는데, RPS 비율을 채우기 어려울 때에는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REC를 구입해 충당해야 한다. 높아진 REC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한전은 매년 RPS 의무이행비용을 정산하는데, REC 가격이 오를수록 한전이 정산해야 하는 비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전에 따르면 RPS 의무이행비용은 2017년 1조6120억원에서 지난해 3조2649억원까지 두 배 확대됐다. 내년에 정부가 RPS 의무공급비율을 14.5%까지 확대하면 한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료: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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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