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尹 취임 100일, 다시 초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첨단·미래 산업 육성에 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과 미래 산업 육성을 새 정부 출범 후 주요 성과로 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변화를 뒤따라만 갈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을 통해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 반도체·우주·바이오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략산업 육성은 역대 모든 정부의 주요 과제였다.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시작해 지식경제부·미래창조과학부, 지금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르기까지 이름은 다르지만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는 계속됐다. 윤 대통령도 이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핵심 인재 15만명 육성, 항공우주청 설립 등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 육성이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앞으로 5년 남은 임기 동안 쉼 없이 추진하고, 모자란 부분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 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

세계 경제는 지금 이른바 '복합위기' 속에 험난한 파고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만만치 않은 환경에 직면했다. 하반기 이후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정체 또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한발 앞선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민간 주도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규제혁신, 세제정비 등을 서둘러야 한다.

취임 100일.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첨단 기술, 미래 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 이들 과제가 정권 후반기에는 성과로 빛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끝까지 책임지고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