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예찬 전 국민의힘 대통령선거캠프 청년본부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 전 대표가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불복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장 전 청년본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와 친 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자연스레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이에 불복하며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과 관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의사결정기구 무효화 소송(본안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본부장은 현재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윤 캠프 청년본부장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 등을 거치는 등 친윤 측 인사로 구분된다.
장 전 본부장은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전 본부장은 “다시금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방법이 우리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마음이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전후 대처, 당과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국정 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장 전 본부장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장 전 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청년들에게 환호받은 메시지는 이 전 대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청년들의 지지를 받은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선대본부 지도부를 설득한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선대본에서 불평불만 하지 않았고 가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 전 본부장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실패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 (나는) 과거 이 전 대표를 돕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지만 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며 “윤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대의명분에 동의하지 않으면 많은 당원들이 고개를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방송에서 보여준 이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넘어도 한참 넘었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보수·중도층의 (이 전 대표) 지지율이 더욱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