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기획할 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객의 의견을 항상 참고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라갑현 LG전자 상품기획팀 책임은 LG전자가 이전에 없었던 룸앤TV, 리베로 등 다양한 콘셉트의 모니터를 개발하는 과정을 기획했다. 라 책임은 이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이유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많은 고객이 책상 등 자신만의 업무공간을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재택근무와 워케이션(Workation) 등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 최근 출시한 리베로와 룸앤TV 등이다. 일할 때도 편하게 큰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캠핑에서도 손쉽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라 책임은 “집, 회사 등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릴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라며 “또 모니터는 PC를 비롯해 다른 장치와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연결성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고객의 업무 공간을 절약하며 어떤 공간에 둬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는 당장 적용되지 않더라도 다음 제품에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라 책임은 “룸앤TV 이동성을 더 높이기 위해 들고 다닐 수 있는 손잡이 형태 디자인도 검토했는데 고민 끝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했더니,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아웃도어용 액세서리(가방, 가죽 스트랩 등)들로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룸앤TV를 개발하며 논의했던 휴대 편의성 디자인 콘셉트를 리베로 모니터에 반영했고 스탠드를 손잡이로도 쓸 수 있도록 해 내구성과 깔끔한 디자인과 휴대 편의성까지 갖춘 제품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개발하고 싶은 폼팩터로 세로 화면 터치 모니터를 꼽았다.
라 책임은 “많은 고객이 스마트폰의 UX(사용자 경험)와 기능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이 세로 화면이나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또 PC,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결 편의성을 극대화한 여러 새로운 기능들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