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하반기 신차 5종 출격…'수입차 왕좌' 탈환 노린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개시
3·7시리즈·X7·i7 '물량 공세'
벤츠에 1611대差 '맹추격'
점유율 격차 1.05%P 불과

BMW, 하반기 신차 5종 출격…'수입차 왕좌' 탈환 노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BMW·벤츠 판매량 추이

BMW가 올해 하반기에 5종에 이르는 역대급 신차 공세를 펼친다. BMW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딛고 꾸준한 물량 공급과 신차 효과를 더해 메르세데스-벤츠에 빼앗긴 수입차 왕좌를 7년 만에 탈환할지 주목된다.

BMW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5종의 신차를 국내에 투입한다. 이달 초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주력 모델 '3시리즈', 플래그십 모델 'X7'과 '7시리즈', 전기차 'i7'까지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차를 연달아 선보인다. 같은 기간 벤츠가 계획한 신차는 'EQE'와 '메르세데스-AMG EQS' 전기차 2종에 그친다.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에서 벤츠를 세 차례나 추월했다. 1월, 6월에 이어 지난달 5490대를 판매해 벤츠(5456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누적 등록 대수는 BMW가 4만342대로 1위 벤츠(4만4653대)를 1611대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BMW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28.24%로 벤츠(29.29%)와의 격차가 1.05%포인트(P)에 불과하다. 3분기 이후 판매 실적에 따라 1위 등극이 가능한 수준이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이달부터 출고를 개시한다. 8년 만에 2세대로 완전변경을 마친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기존보다 커진 차체에 날렵해진 디자인을 선보인다. 8세대 i드라이브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상품성을 높이고도 가격은 기존과 비슷한 4000만원대(4590만~4870만원)를 유지했다.

주력 세단 3시리즈는 부분변경을 거친다. 3시리즈는 5시리즈에 이어 판매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핵심 모델이다. 국내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고객 문의가 몰리자 딜러들이 가계약을 받을 만큼 기대감이 크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실내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콤팩트 기어 레버 등을 넣는다.

BMW i7.
<BMW i7.>
시어터 스크린를 장착한 BMW 7시리즈 뒷좌석.
<시어터 스크린를 장착한 BMW 7시리즈 뒷좌석.>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신차는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 7시리즈와 i7, X7이다. 7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친 7시리즈는 지난 7월 예약 시작 1시간 만에 1200대가 계약됐다. 상하로 분리한 헤드라이트 등 파격적으로 진화한 디자인에 31.3인치에 이르는 뒷좌석에 시어터 스크린 등을 탑재하는 등 신기술이 집약됐다.

7시리즈의 첫 전기차(BEV) 버전인 i7도 투입한다. i7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최대 625㎞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예상 가격은 2억원대 초반이다.

BMW X7.
<BMW X7.>

지난 18일부터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7 예약에 들어갔다. 부분변경을 거쳐 한층 진화한 X7은 7시리즈처럼 존재감을 강조한 웅장한 디자인에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 실내, 진보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완전변경 신차급 변화를 줬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