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IFA… 유럽 가전시장 공략

3년 만에 대면행사…내달 2일 개막
삼성 등 국내기업 역대 최대 규모
홈·엔터섹션 최신 혁신기술 망라
올해 첫 컴퓨팅·게이밍 부문 신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닷새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 19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167개사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3년 만에 돌아온 IFA… 유럽 가전시장 공략

3년 만에 돌아온 IFA… 유럽 가전시장 공략

◇3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된 IFA가 2년 만에 개최된다. 2020년에도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돌아온다. 올해 IFA는 오프라인 전시업체가 150곳에 그친 데다 하루 관람객도 1000명으로 제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규모로 확대됐다.

초기 IFA는 1924년부터 매년 진행되다가 1939년에 중단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되다가 2006년부터 다시 매년 열렸다. IFA에는 세계 각지에서 매년 수십만명의 관계자들이 모인다.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는 현장이면서 업계 관계자들이 해외 바이어를 만날 기회의 장이다. IFA는 1924년 첫 개막 이래 유럽 최대 가전·전자·IT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 [자료:삼성전자]

◇홈&엔터·게이밍 전시 '주목'

IFA의 메인인 홈&엔터테인먼트 섹션에는 최신 TV 혁신과 홈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풍부하게 전시된다. 삼성전자·LG전자·엡손·파나소닉·TCL·도시바·베스텔 등 글로벌 가전(CE) 브랜드가 국제 유통업체, 전문업체, 액세서리 브랜드 및 소매업체 등의 마켓 플레이어와 함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OLED 패널을 사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45GR95QE). [자료:LG전자]
OLED 패널을 사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45GR95QE). [자료:LG전자]

IFA 오디오 섹션에는 미래지향적 콘셉트 및 솔루션뿐만 아니라 최신 제품과 하이라이트,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 오디오 스트리밍, 몰입형 및 공간 오디오, 스마트 스피커 및 소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 '컴퓨팅&게이밍'으로 명명된 섹션에서는 컴퓨터, 게임,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데이터 저장 기술, 클라우드 솔루션 및 사이버 보안 같은 테마가 다뤄진다.

주요업체 로고 표기된 IFA 2022 전시장 도면. [자료:한독상공회의소]
주요업체 로고 표기된 IFA 2022 전시장 도면. [자료:한독상공회의소]

◇퀄컴·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기조연설

IFA 2022에서는 유수의 전자업계 리더 기조연설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장은 행사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PC에서부터 확장된 현실 기기, 무선 연결, 고성능, 저전력 처리 및 에지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연결 장치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웨나엘 아비스-위에 슈나이더일렉트릭 전략·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는 스마트홈 기술과 에너지 절약이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에 긍정적인 세상을 위한 솔루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설명한다. 튀르키예(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의 하칸 불구를루 CEO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기조연설에서 던진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