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新포인트 적립제 '뷰티포인트' 선보인다

뷰티포인트 메인 화면. [사진=아모레몰 갈무리]
뷰티포인트 메인 화면. [사진=아모레몰 갈무리]

아모레퍼시픽이 포인트 적립 제도를 개편, 새로운 '뷰티포인트'를 선보인다. 포인트 활용도를 높여 자사 온·오프라인 충성 고객을 늘리는 '록인 효과'을 노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은 올해 아모레퍼시픽 3대 중점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전환과도 맥이 닿아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사업 재편을 통해 온라인 채널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1일부터 새로운 포인트 적립제도를 시행한다. 포인트 적립제는 기존 명칭과 동일한 '뷰티포인트'로 자사몰인 아모레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뷰티포인트는 우선 포인트와 멤버십 혜택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한 '뷰티파우치'를 신설했다.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와 멤버십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 선물' '포인트 전환' '스마트 영수증' 등 신규 서비스도 도입했다. 뷰티포인트 회원간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고 타사 제휴 포인트를 통합 조회해 이를 뷰티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다. 전환 가능한 타사 포인트는 현재 스마일캐시, 하나머니, OK캐쉬백, L포인트, SSG머니, 마이신한포인트, 위비꿀머니, 페이코포인트 등 8곳이다.

신규 서비스인 스마트 영수증은 발급 설정과 수신을 동의하면 바로 적용된다. 스마트 영수증을 활용한 복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모레몰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위젯도 제공한다. 바코드로 포인트를 간편하게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2일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서경배 회장이 창립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2일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서경배 회장이 창립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디지털 대전환과 사업체질 혁신, 강한브랜드를 3대 중점 추진 전략을 삼고 있다. 올 초 서경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맞춤형과 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77주년 창립기념식에서도 “고객의 일상 전반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디지털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뉴 뷰티(New Beauty)'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노력을 이어가자”며 디지털 전략 강화를 시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면세점 매출은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e커머스 매출은 온라인 입점몰과 직영몰 대응 강화에 따라 약 10% 성장했다. 상반기 국내 전체 매출은 12.5% 감소한 1조3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