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다. 주요 경영 데이터를 정밀 분석,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한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미쓰비시 UFJ 은행이 올해 안에 AI로 글로벌 벤처기업 경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수치화하는 투자 모델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 UFJ는 해당 솔루션을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유명 투자처 발굴에 활용한다. 이후 이스라엘 IT 기업, 미국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해서 총 5억달러(약 6838억원)를 벤처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는 주요 벤처기업들의 동의를 얻어 AI로 △일일 매출 △서비스 이용자 수 △계약 해지 현황 등 사업·재무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다. 이후 AI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서 △기업 자금 조달 상황 △미래 성장 등 약 15개 분야를 평가해 이를 점수화한다.
미쓰비시 UFJ는 이렇게 산출한 점수를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판단 재료로 활용한다. 업종, 기업 성장단계 등에 따라 평가 기준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서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일본 은행들이 직원을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에 직접 보내는 등 경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AI를 활용해 매일 대규모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수집·분석하면 신속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노동력도 대폭 줄일 것으로 봤다.
요미우리는 벤처기업 데이터를 얼마나 수집할 수 있는지가 AI 솔루션 효율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선 경영 정보의 외부 제공에 주저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 UFJ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유럽에서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