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재 AB180 CTO “스노우플레이크와 2년 전 맺은 인연 `행운'”…비용 절감 기여

정헌재 AB180 CTO
정헌재 AB180 CTO

“스노우플레이크와 인연은 2020년 3월에 맺었습니다. 당시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 지사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 시장을 담당한 호주 엔지니어가 대기업 미팅을 위해 방문했을 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스토리지와 컴퓨팅 비용을 별도 분리하고 쿼리(QuerY) 명령만 내리면 비용을 내는 과금 체계 설명을 듣고 스타트업 입장에서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장점이란 생각에 곧바로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를 도입했습니다.”

마테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기업인 AB180의 정헌재 CTO는 스노우플레이크 제품을 다른 국내 기업에 비해 비교적 빨리 접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약 2년 빨리 스노우플레이크를 알게 된 게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에 지사를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AB180은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급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마테크 SaaS 솔루션 에어브릿지가 웹과 앱을 넘나들면 한 번에 광고 성과 분석을 해주는 장점을 가진 덕분이다. 다른 툴들은 앱 위주로 성과 분석을 하지만 에어브릿지는 웹사이트와 앱을 동시에 광고 성과를 분석하고 동일한 페이지에서 리포트를 한눈에 볼수 있다.

AB180은 현재 국내외 300여개의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 핀테크, e커머스, 패션 등 분야에서 유수 기업들이 에어브릿지를 활용, 광고채널·캠페인별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매출은 350억원에 달한다.

스타트업이 이같이 성장한 배경엔 에어브릿지만의 독자 성능과 더불어 데이터와 사용자 위치에 상관없이 거의 무제한적 규모와 동시성, 우수한 성능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솔루션을 발빠르게 도입해 활용한 덕분이다.

이에 AB180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지난 1일 개최한 제4회 APJ 연례 데이터 드라이버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데이터 드라이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 혁신적인 데이터 리더로 인정받았다. 조직을 선도하면서 각 산업에서 데이터 클라우드의 가능성을 재창조하는 스노우플레이크 고객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데이터 상이다.

정헌재 CTO는 “스노우플레이크는 가입 후 특정 크레딧까지 솔루션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이러한 마케팅 정책은 개발자 입장에선 타사 B2B 솔루션에 비해 기술성능검증(PoC)을 자유롭게 해볼 수 있어 개발 비용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사내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솔루션 도입 허들을 없애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노우 플레이크를 도입한 후 사용해보니 데브옵스 비용 절감·데이터 셰어링 등 적지 않은 장점에 놀랐다고 한다. 정 CTO는 “특히 스노우플레이크 도입 당시 트래픽과 현재 트래픽을 비교했을 때 트래픽이 15배 늘었지만 데브옵스 업무 비용은 그 만큼 늘지 않았다”며 “2020년 1명에서 현재 4명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데브옵스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외 그는 데이터 정합성 보장, 웹 UI콘솔 등 다양한 기능도 우수하지만 고객사들이 조금 더 쉽게 광고주 데이터를 접근, 만족도를 높이는 데이터 셰어링 기능을 눈에 띄는 장점으로 지목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