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민간 클라우드 도입 촉진 사업' 파급효과 눈길

관련 사업 성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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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촉진 사업'이 공공기관과 산업계에서 파급효과를 창출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NIA는 민간 클라우드 도입 촉진 사업을 통해 △수원시 2020년 민간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 △수원시 2021년 민간 클라우드 컨설팅 △2022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창출했다. 특히 올해 경상북도 민간 클라우드 컨설팅에서도 확산 성과를 냈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NIA는 수원시 '예산회계 통합관리시스템(SaaS) 구축'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수원시 예산 회계 업무 처리시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시스템은 11개 공공기관이 이용하며, 시에서 조회하는 예산회계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를 민간 서비스형플랫폼(PaaS) 기반으로 구축,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지자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통합으로 개별 시스템 운영 대비 약 12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선도 프로젝트는 중소기업 신시장 진출의 마중물 역할도 수행했다.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씨앤에프시스템은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수원시에 적용한 예산회계 통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2021년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 인증을 획득한 후 올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디지털서비스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돼 행정·공공기관과 간편한 수의 계약 또는 카탈로그 계약이 가능한 서비스가 됐다.

씨앤에프시스템 관계자는 “공공기관 공통 업무에 민간 SaaS를 도입하면 업무와 자원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수원시 선례를 통해 광주광역시와 화성시, 용인시 등 지자체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재단 1곳과 공공기관 1곳은 10월 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로 계약할 예정”이라며 “이 제도는 최대 2주 안에 서비스 계약이 가능한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에 최적화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예산회계 통합관리시스템에 인사와 복무, 전자결재 기능을 추가해 13개 공공기관의 총 600여명이 이용하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 통합ERP 서비스(SaaS)'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는 과기정통부와 NIA의 '민간 클라우드 컨설팅' 지원이 있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는 컨설팅을 통해 단기간 내 서비스 고도화와 디지털 업무혁신을 달성할 방침이다. 컨설팅 관계자는 “예산회계 외 서비스 운영 이중부담 해소가 기대된다”며 “내년 7월 통합ERP 서비스 오픈을 위한 총 3단계 로드맵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올해 선도 프로젝트와 컨설팅 모델 확산을 위해 경상북도에도 민간 클라우드 컨설팅을 지원했다. 경상북도 예산담당관과 경북 산하 21개 기관 1070여명의 협업을 위한 통합업무서비스를 SaaS로 도입토록 컨설팅했다.

통합업무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회계와 복무, 자산관리가 수기로 이뤄지던 산하기관의 업무처리가 전자화된다. 데이터 양식이 표준화돼 업무처리 정확성과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컨설팅의 경제성 분석 결과 약 28억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경상북도는 올해 하반기 신속한 서비스 도입을 위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협업기관들의 업무시스템이 SaaS이기 때문에 서비스 변경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행정과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기반의 공공업무 혁신을 이뤄내면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촉진 사업을 총괄하는 김은주 NIA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은 “공공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업과 서비스 육성은 개발지원과 도입사례 창출, 홍보 등을 종합한 전략 하에 추진해야 한다”며 “이번 사례들이 성공적 육성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유기적 지원체계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