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AI 반도체 유일무일한 IP 기업 도약"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가 공략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업계에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분야입니다. 이제는 AI 반도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픈엣지는 AI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설계자산(IP)을 선행 개발,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세계 유일 AI 반도체 IP 전문기업이라고 자신했다. 반도체 IP는 반도체 칩 설계 시 핵심 기능을 블록 단위로 선행 개발한 결과물이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이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두 맡을 경우 비용이 급증한다. 이 대표는 “특히 AI 반도체 경우 개발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해 개발 실패 시 위험 부담이 엄청나다”며 “오픈엣지는 반도체 팹리스가 필요한 IP를 미리 만들어 라이선스나 로열티를 받고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IP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영국 ARM이나 미국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이 유명하지만 AI 반도체 IP를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곳은 오픈엣지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엣지용 AI 반도체 핵심 기능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NPU 동작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 IP까지 플랫폼으로 공급, 소비 전력이나 면적 등 경쟁사 대비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엣지는 2017년 설립했다. 5년만에 누적 IP 라이선스 계약 체결 건수 34건을 기록했다. 반도체 IP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로열티도 작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엣지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방증이다. 오픈엣지 NPU IP를 활용하면 추론 정확성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쟁사 대비 면적 효율성은 최대 2.4배, 소비전력 효율성은 3.4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오픈엣지 첨단 기술이 연구개발(R&D) 역량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오픈엣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필수 경쟁력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전체 인력 80%가 R&D 인력”이라며 “이중 석·박사급 고급 인력이 54%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오픈엣지는 이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충분한 자금 유치로 선행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보안 카메라나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적용되는 AI 반도체 IP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자율주행차용까지 사업 저변을 넓혀갈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28.2% 성장률을 기록, 2025년에는 767억달러(약 10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해 오픈엣지는 미국과 캐나다에 자회사를 설립,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연계 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반도체 IP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오픈엣지는 이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상장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리더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