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센터 내부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센터 내부

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태양광 전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먹거리로 공격적인 기술 확보전을 펼친다. 올해는 태양광 발전전환효율 35% 이상에 도전,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04년 태양광 사업에 발을 담갔다. 현재까지 3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기술(AL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면적 증착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주특기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 태양광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다. 그 결과 박막형 기술과 결정질실리콘(c-Si) 태양전지 양산 제조 기술을 모두 보유한 세계 유일의 장비 기업으로 거듭났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종결합기술(HJT) 개발에 집중한다. HJT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효율 손실이 적으며 공정 단계가 단순해 원가 절감이 가능한 기술이다.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을 구현하는데 적합한 구조로 손꼽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HJT 기술은 PERC 셀 등 전통적인 셀과 비교해 발전 전환 효율이 높으며 양면 발전에 적합하다”며 “개인용·기업용·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주성엔지니어링은 HJT 태양전지 발전전환효율 25.15%를 달성했다. 기존 24.45% 기록을 5개월 만에 경신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빠른 기술 고도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이 기록한 발전전환효율은 연구소용이 아닌 양산 장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5% 이상 발전전환효율을 구현할 태양전지 장비를 시장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업무 협약(MOU)도 체결했다.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골자다. 탠덤은 결정질실리콘 태양전지 상부에 단파장 빛 흡수에 적합한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 혁신기술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성의 양산 가능한 초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