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하나금융, 영업점·디지털뱅킹 결합한 'My브랜치'

[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하나금융, 영업점·디지털뱅킹 결합한 'My브랜치'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은행이 선보인 '마이(My)브랜치'는 고객별 특성에 맞게 영업점에서 다양하게 제작해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오프라인 영업점과 디지털뱅킹 특성을 결합한 혁신적인 신개념 복합 영업채널이다.

모바일 뱅킹이 불특정 다수 고객에게 똑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기업 임직원 브랜치, 아파트 주민 브랜치, 커뮤니티 회원 브랜치 등 고객별 특성에 맞게 영업점에서 다양하게 제작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하나은행이 작년 4월 마이브랜치 출시 후 현재까지 약 8000개 마이브랜치가 개설됐다. 누적 250만명 방문자 중 상품 가입자가 약 26만명인데 이는 비대면 상품 가입률의 10%를 넘는 수준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일반 은행의 비대면 채널 가입률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마이브랜치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점주권 내 아파트 입주민 전용 브랜치를 제작해 입주민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QR 등을 게시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신규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 전용 집단대출 신청 시 필요한 입출금 계좌 개설, 비대면 전자금융 가입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사용자 편의와 대규모 영업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오토바이 동호회 등 특정 목적과 동기로 모인 모임·단체의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추가해 금융서비스에 감성까지 접목한 마이브랜치도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 충성도를 높이면서 구성원이 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마케팅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취약계층과 저소득 청년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와 '희망저축계좌'를 판매할 때도 '희망브랜치'를 개설해 활용했다. 신청 대상자가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쉽게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마이브랜치를 영업점 브랜치와 직원 개인 브랜치로 활용하고 있다.

영업점 브랜치는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거래하려는 영업점 브랜치를 검색해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다. 영업점 직원은 점주권 환경 등을 고려해 영업점별 주력 판매상품을 나열해 고객이 상품, 금융서비스, 영업점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용 브랜치는 본인 담당업무와 관리 고객군에 맞춰 상품을 나열하고 내점 고객이나 상품만기 고객에게 문자·QR로 브랜치를 전달한다. 고객은 비대면으로 시간 장소 구애없이 손쉽게 모바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거래 고객에게는 부임인사, 계절인사, 안부인사 등에 활용 가능한 직원용 브랜치를 별도로 만들어 직원 담당업무 소개, Q&A게시판, 금융꿀팁 게시판 등으로 고객을 관리한다.

이처럼 마이브랜치는 비대면 채널 단독 마케팅을 넘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은행 채널로 호응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디지털 중심 은행 뱅킹 앱인 '하나원큐'와 영업점 디지털 신규 고객 영업을 지원하는 '마이브랜치'의 양손잡이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기존 온라인 뱅킹 단점을 보완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용해 고객 중심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