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치솟는 물가에 제빵기 관심 '급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제빵기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밥 대신 빵을 즐겨 먹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제빵기가 틈새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재료비 인상으로 빵 값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집에서 저렴하게 원하는 빵과 디저트를 즐기려는 홈쿡 문화도 제빵기 수요에 불을 당기는 모양새다. 제빵기는 반죽부터 발효, 굽기 등 빵을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기계 한 대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재료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식빵, 호밀빵, 바게뜨 등 다양한 빵류는 물론 수제비·파스타·피자 도우도 만들어 준다. 도토리묵이나 청포묵 가루에 물을 넣고 잼 코스로 돌리면 묵도 만들 수 있다.

◇제빵기 85%가 800g 이상…넉넉한 용량 '인기'

언제든 편하게 갓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제빵기의 묘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빵 믹스를 사용해도 좋지만 취향에 따라 재료를 달리 배합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제빵기는 1인 가구부터 5~6인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양까지 조절할 수 있다. 밀가루 대신 밥을 이용하거나 빵 굽는 단계도 조절되는 등 기능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제빵기에서 최대로 만들 수 있는 빵의 양을 제빵용량이라고 한다. 가정용 제빵기는 제빵용량이 보통 500~1350g인 경우가 많다. 1인가구는 500g, 2~3인가구라면 900g, 4인 가족이 함께 넉넉하게 즐기고 싶다면 1300g 이상이 적당하다. 용량은 여유 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용량이 크면 제빵기 크기도 커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 정해진 양보다 지나치게 적게 반죽할 경우 반죽날이 이탈할 수 있으므로 최소 용량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커머스 핫라인]치솟는 물가에 제빵기 관심 '급증'

최근 1년간 제빵기를 구입한 소비자 사이에는 800g 이상 중·대용량이 인기가 많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행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제빵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제빵용량이 800~1300g인 제빵기가 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300g이 넘는 제빵기도 20%나 팔려 대용량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용량이 작은 600~800g은 14%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빵 반죽부터 구워져 나올 때까지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제빵기를 구입할 때는 소비전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빵기 소비전력은 대부분 1000W를 넘지 않지만 소비전력이 낮을수록 전기요금 절약에 유리하므로 기왕이면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커머스 핫라인]치솟는 물가에 제빵기 관심 '급증'

조사 결과 소비전력이 501~800W인 제빵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 78%가 501~800W였고 다음은 801~1000W로 16%, 500W 이하는 6% 판매됐다.

◇제빵기 1위는 오성사…위즈웰 제빵기도 '추천'

현재 국내에서 유명한 제빵기 브랜드는 10여개 정도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오성사 제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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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제빵기 판매량에서도 오성사 제빵기가 37%로 1위를 달렸다. 중산물산 위즈웰과 쿠쿠전자가 각각 16%, 12% 점유율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이어 브레드가든(11%), 남양키친플라워(8%), 키친아트(5%), 조지루시(4%), 매직쉐프(4%)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지난 1965년 LG전자 협력업체로 시작한 오성사는 이후 생활가전 브랜드 '월텍'을 출범하고 국내외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제빵기는 1999년에 첫선을 보였다. 오랜 전통과 검증된 성능으로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성사 HB-209
오성사 HB-209

오성사 HB-209는 2016년 출시됐지만 여전히 인기다. 제빵용량은 910g. 스위트빵, 식빵, 푸르츠빵, 건강빵 등 제빵 메뉴가 다양하고, 반죽, 케이크, 잼, 죽 코스도 있다. 반죽코스로는 수제비, 칼국수, 만두를 만들 수 있다. 보온기능이 있어서 조리가 끝난 빵은 최대 3시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고 최대 13시간까지 예약 가능하다. 오븐용기와 반죽 날개, 본체 뚜껑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다.

중산물산 위즈웰 WSB8000
중산물산 위즈웰 WSB8000

대용량 제빵기를 원한다면 중산물산 위즈웰 WSB8000도 괜찮다. 위즈웰 제빵기는 오성사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위즈웰 WSB8000는 제빵용량이 1350g으로 식빵, 프렌치빵, 통밀빵, 요거트, 잼 등 총 16개 메뉴를 지원한다. 스테인리스 반죽날이 2개여서 더 힘 있게 반죽할 수 있고 열전도율이 높아 상하좌우 고르게 구워준다. 굽기도 취향에 따라 3단계로 조절된다. 최대 15시간 예약할 수 있으며 제빵기 뚜껑과 반죽기 날은 분리 세척할 수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