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한·베 메가어스 엑스포' 성료…베트남 진출 교두보 마련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광진)는 21~22일 베트남 호찌민시 GEM센터에서 '한-베 B2C 메가어스 엑스포(MEGA US EXPO 2022)'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2019년부터 전북센터와 4년째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사이공이노베이션허브(SIHUB)와 전북센터 글로벌 분원(KORETOVIET)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 공식 대행사 중용23 주최로 전북도 내·외 80개사 스타트업과 바이어 100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1~22일 베트남 호치민시 GEM센터에서 개최한 한-베 B2C 메가어스 엑스포(MEGA US EXPO 2022) 개막식.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1~22일 베트남 호치민시 GEM센터에서 개최한 한-베 B2C 메가어스 엑스포(MEGA US EXPO 2022) 개막식.

전북센터와 SIHUB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북센터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신흥 경제 성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 스타트업 진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그 결과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SIHUB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북센터는 SIHUB의 유휴공간을 받아 전북센터 파트너 대기업 효성그룹의 지원을 통해 베트남 호찌민시 스타트업 진출 거점 KORETOVIET 센터를 2020년 개소했다. 2021년에는 전라북도지사와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의 화상 미팅을 통하여 스타트업 교류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전북센터는 이러한 양국 간 협력 확대 기조 속에 KORETOVIET 센터를 활용해 코로나19로 국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2021년 기준 약 100여개 기업의 온·오프라인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5회 화상 상담회와 2회 투자유치설명회(IR) 및 2회 네트워킹 행사 진행을 통해 약 90억원 상당의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코로나19 완화 이후에는 지난 5월 26일 박광진 전북센터장과 권대규 전북대 창업지원단 장 일행이 KORETOVIET 센터에 직접 방문해 정식 오프라인 개소식을 개최했고, 2년간의 협업 기간 연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대면 행사를 3년 만에 추진하면서 엔데믹 이후 베트남 시장 선제 공략을 위해 도내·외 14개 창업지원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전라북도 최대 규모 행사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중산층 확산 및 구매력 확대 속도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K-트렌드에 기반한 B2C 제품 선호도가 높아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시장이라는 공감대가 전북센터와 SIHUB 간에 형성돼 있다.

행사에는 호찌민시 과학기술국과 인민위원회 산하 농업기술국, 신원식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신재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양국 정부 인사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상호 우호 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전북테크노파크와 베트남 첨단농업테크노파크(AHTP), 한국바이오특화센터협의회와 하이테크 농업기업 인큐베이팅 센터(AHBI), 전북대·전주대·군산대·순천대·광주대와 SIHUB 간 MOU를 체결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1~22일 베트남 호치민시 GEM센터에서 개최한 한-베 B2C 메가어스 엑스포(MEGA US EXPO 2022) 부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1~22일 베트남 호치민시 GEM센터에서 개최한 한-베 B2C 메가어스 엑스포(MEGA US EXPO 2022) 부스.

뷰티 16개사, 식품 33개사, 기타 31개사 등 80여 기업이 참여한 부스는 일일 2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으며 참여기업과 바이어간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특히 세럼, 스킨케어 제품 등 K-뷰티 열풍에 따른 뷰티 제품과 가정간편식을 위주로 한 기능성 식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경제 전문가들의 사업 설명회와 베트남 기업과 한국 기업의 연계방안 강연이 이루어졌고 포브스 등 각종 언론사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엑스포에서 베트남 재계 서열 4위인 타코 그룹과 특장차 전문업체인 유니캠프가 대형 계약 등 약 100여건의 MOU와 800만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해 지속해서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응우옌 킴 뜨억 SIHUB 센터장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이번 메가어스 엑스포가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진 센터장은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이자 아세안 교역의 중심지인 호찌민시에서 전라북도 최대 규모의 박람회를 개최한 영광스러운 날”이라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