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살균기,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도입 사례 확대

코로나19가 겨울 이후 재확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살균기 기업들의 공공기관 공급이 활발하다. 2020년부터 2021년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대 확산 시기, 부유 바이러스 대응책으로 마스크에 의존해왔던 것과 달리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공공기관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지난 5월 31일 조달청에서 발간한 ‘2021 공공조달 통계연보’에 따르면 공기살균기는 2021년 공공 조달 거래 상위 품목 1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상위 20개 품목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공기살균기 도입 사례가 큰 폭으로 확대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플라즈마 전문기업 코비플라텍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플라즈마 공기살균기를 대거 공급했으며, 올해도 서울특별시 경찰청을 비롯한 경찰청 9개소와 경찰서 20개소에 플라즈마 공기살균탈취기를 공급했다. 이 외에도 병원, 운전면허시험장, 선별진료소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코비플라텍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 사진=코비플라텍
코비플라텍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 사진=코비플라텍

코비플라텍의 ‘리얼 벌크 플라즈마’ 기술은 오존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살균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친환경 특허 기술이다. 공기 중 4대 병원성 세균, 코로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99.9% 이상 살균 능력이 입증됐다. 오존 발생량은 국가공인기관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테스트 결과 0.004PPM 이하로, 환경부 오존 예보 등급 중 ‘좋음’ 단계보다 훨씬 낮은 자연상태 이하 수준이다.

세스코는 지난 4월 한국도심공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항 리무진 버스 55대에 공기살균기 ‘센스미’를 설치했다.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이 완화됨에 따른 방역 강화다. 센스미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강제 흡입해 ‘UV살균터널™’로 살균한다.

에어백신은 경남 양산시 시내버스 9개 노선 44대에 유해 공기살균 청정기인 에어백신 울트라를 공급했다. 천정에 설치되는 유해 공기살균 청정기인 에어백신 울트라는 밀폐된 공간인 버스 내 미세먼지 차단 및 유해 물질을 정화하고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능이 있다.

플라스큐에어는 지난 5월부터 일선 학교 및 관공서 등에 공기살균기 ‘플라스큐에어’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선거 기간에는 선거 캠프에도 공급한 바 있다. 다우코리아는 부산대학교에 지난해까지 총 200대의 플라즈마 공기살균기를 공급했다고 밝혔으며, 이 밖에도 스마트쉼터와 시청, 소방서 등 다양한 관공서 및 다중이용시설에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방역 시스템은 고착 바이러스 위주로 진행돼 왔으며, 공기 중의 비말이나 에어로졸에 의한 호흡기 전파를 막기 위한 수단은 사실상 마스크가 전부였다"며, "따라서 미래 방역의 핵심은 고착 바이러스는 물론 공기 중의 부유 바이러스까지 살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