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주영 LG유플러스 연구위원 "DevOps로 찐팬 만들 것"

[人사이트]송주영 LG유플러스 연구위원 "DevOps로 찐팬 만들 것"
송주영 LG유플러스 연구위원
송주영 LG유플러스 연구위원

“개발운영(DevOps) 문화를 정착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송주영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은 1986년생으로 회사 최연소 전문위원이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데브옵스(DevOps) 방식을 적용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시키기 위해 MZ세대인 송 위원을 파격적으로 투입했다. DevOps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의 합성어다. 개발자와 운영자간 소통, 협업을 강조하는 철학이나 방법론을 말한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고객 반응에 대한 기민한 대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송 위원은 LG유플러스에 온 이후 첫 번째 미션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인 '포동' 팀에 DevOps 문화를 심는 역할을 맡았다. 포동은 반려견과 훈련사를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다. 송 위원은 “보통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는 정해진 회사 내부 프로세스를 지켜야 하지만 포동팀은 일부 과정을 생략하기도 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며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팀에 이관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개발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책임까지 지는 등 DevOps 정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포동 팀에 AWS 등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도구 사용방법부터 최선의 사례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연이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코드리뷰 등 설계 관련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등 서비스 구현을 돕고 있다.

송 위원은 다음달 초에 LG유플러스가 아이돌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송출하는 TMA 콘서트 중계 서비스 개선에도 관여하고 있다. 송 위원은 “방탄소년단, 임영웅 등이 출연하는 만큼 폭발적인 트래픽과 팬들의 피드백이 예상된다”며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수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중계 서비스인 만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이미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에서 앱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는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며 대용량 트래픽을 경험한 바 있다.

송 위원은 향후 IPTV 서비스에도 DevOps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도구 등을 적용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에서 운영 중인 60여개 서비스에 DevOps를 모두 적용시키는 것이 목표다.

송 위원은 “개발자가 처음 떠올렸던 기획이 서비스가 최종적으로 구현됐을 때 모두 반영됨과 동시에 개발자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절차를 정립하고 싶다”며 “개발부터, 운영, 품질, 제공까지 모두 원팀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