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재고 아닌 신품무기 지원..."무기한 전쟁 전제"

미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재고가 아닌 신품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 시점을 알 수 없는 장기전으로 보고 그에 걸맞게 공급체계를 전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취재진에게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재고 무기를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새로 제작되는 무기를 전달한다”며 “무기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새 무기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18대가 포함됐다. 이들 무기가 실제 우크라이나에 제공되기까지는 수주에서 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이러한 미국의 계획에는 백악관과 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전이 무기한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며 “우크라이나가 당장 영토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던 전략을 벗어나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IMARS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77㎞다.

우크라이나는 HIMARS로 러시아 탄약고, 지휘소, 레이더 400여 곳을 타격해 전황을 바꾸면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 국방부가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하는 무기는 11억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다. 이로써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지원은 총 162억달러(약 23조2200억원)로 늘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