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의 힘' 이지그룹, 점착식 발광 도광필름 '국제도로연맹' 수상 쾌거

이지그룹, '국제도로연맹(IRF) 글로벌 도로 공로상(GRAA)' 안전 분야 혁신상 수상

김주영 이지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국제도로연맹(IRF)으로부터 안전 분야 혁신상을 받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주영 이지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국제도로연맹(IRF)으로부터 안전 분야 혁신상을 받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 IC에 설치된 회사 제품 모습.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 IC에 설치된 회사 제품 모습.

이지그룹(대표 강지원)이 '점착식 면 발광 도광필름(EZ Free Sheet)'으로 세계 최대 도로·운송 산업 분야 단체인 국제도로연맹(IRF)으로부터 '안전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도로·교통안전 표지 분야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지그룹이 최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LED 프리패턴 반사 시트를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특수 발광 기능을 응용해 도로와 교통안전 표지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가 개발한 점착식 면 발광 도광필름(EZ Free Sheet)은 특수패턴 광학 점착 기술로 개발됐다. LED 조사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조명을 구현한다. 세계 최초 프리패턴 발광 필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조 효율화를 지원하는 간편한 공정에 다양한 빛 구현 능력, 우수한 복원력, 선명한 시인성 등을 갖췄다. 도로표지판, 윈도우 간판, 디스플레이 조명, POP, 쇼케이스 등에 쓰인다. 기존 도광판을 대체하는 차세대 기술로 지목된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추천으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기술인 점착식 면 발광 도광필름 특허 기술과 LED 광융합 기술 기반으로 광학 면 발광식 도로 및 교통안전 표지판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뜻깊다”며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60% 이상 밝으면서도 전기료는 최대 20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는 차별화 기술인 만큼, 이를 고도화해 더욱 혁신적 기술 개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수상에 힘입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 등 국가 진출을 위해 현지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최근 태국 현지 기업에 기술 제공과 라이선스 지급 방식으로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강지원 대표는 “신기술 개발과 성능 향상에 기여해온 임직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순수 국내 원천 기술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수출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도로연맹(IRF)이 지난 2000년부터 시상해온 '국제도로연맹(IRF) 글로벌 도로 공로상(Global Road Achievement Awards, GRAA)'은 세계 도로, 운송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관련 프로젝트와 기술개발 성과를 낸 기업에 주어진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관련 설계, 건설 방법론, 안전 등 12개 분야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이지그룹은 안전 분야에서 차별화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7월 '국제광융합 O2O 엑스포'에서 신기술우수업체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