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지털정부' 수출효자로 만들자

[사설]'디지털정부' 수출효자로 만들자

우리나라가 세계은행이 발표한 '거브테크 성숙도' 평가에서 198개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거브테크'는 세계은행이 제시하는 디지털정부의 차세대 발전 모델이다.

세계은행은 국가별 거브테크 성숙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정부시스템 발전,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국민 참여, 제반 지원정책 등 4개 항목 총 48개 내외부 지표 351개 문항 평가점수를 합산했다.

우리나라는 4개 항목 가운데 핵심 정부시스템 발전 수준과 제반 지원정책 수준 2개 항목에서 각 1위,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수준과 국민참여 수준 2개 항목에서 각 2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1위라고 자부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에 이어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차세대 디지털정부를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부의 지원 의지와 정책, 민간의 앞선 인프라와 기술이 융합된 결과임이 자명하다.

그렇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 현재의 비교우위가 미래의 우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환경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야 현재의 우위를 유지·확대할 수 있다.

세계은행 평가로 우리나라의 디지털정부 모델은 세계에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아 과거 전자정부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상품이 되도록 우리나라 차세대 디지털정부 모델을 세계 1등 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디지털정부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안으로는 차세대 디지털정부에 박차를, 밖으로는 경제 외교가 더해진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