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디지털 트윈 활용 '가상생산 시스템' 국제표준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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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가상생산 시스템' 국제표준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업 업무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표준안으로 개발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기업 업무시스템 및 자동화(ISO/TC184/SC5)'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고 자동화시스템 통합 관련 '가상생산 시스템' 국제표준안(DIS)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이 국제표준안(ISO DIS 16400-3)을 내년 하반기 중 최종 국제표준(IS)으로 제정을 추진한다. 실제 제품생산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제조설비 동작을 명시해 공정에서 병목 개선, 디지털 트윈 기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우리 측은 '기업 업무시스템 간 데이터교환(KS X 9101)' 국가표준 개발 성과와 이를 전기차·가전·조선·소재부품 등 4개 분야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및 협력사가 기업간 제조 데이터를 연동한 사례가 소개됐다. 향후 국제표준안 제안을 추진해 국제표준으로 제정할 전망이다.

이들 시스템이 표준화되면 제조업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기업 업무시스템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 저장방식, 상호운용 절차 등 기업 업무 간 상호운용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미래공장 표준 국제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스마트제조 표준 활용·확산을 위해 기업 업무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공정의 생산성을 지표화하는 표준 등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콘퍼런스를 통해 스마트제조 표준 확산을 위해 국내외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 업무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필수”라면서 “제조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의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표준안으로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