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석탄발전 2036년까지 28기 폐지…강화된 수요 전망 반영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정부안 공개
원전 31.7GW-신재생에너지 108.3GW로 확대
수소 혼소 반영 무탄소 전원 설비계획 반영

[뉴스줌인] 석탄발전 2036년까지 28기 폐지…강화된 수요 전망 반영

산업통상자원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에서 데이터센터와 전기화 등 정밀한 수요 전망을 반영해 기존 계획에 비해 상향된 전력 수요 전망을 제시했다.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원자력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원믹스를 구성했다. 암모니아와 함께 수소 혼소를 반영한 무탄소 전원을 설비계획에 반영하고, 재생에너지를 구현하기 위한 백업설비 투자비용, 전력시장 개편 방안 등 전력정책 핵심 과제 해법도 제시했다.

우선 산업부는 10차 전기본안에서 9차 전기본, 10차 전기본 실무안에 비해 수요 전망을 강화했다. 10차 전기본 정부안에서 제시한 2030년 전력소비량은 572.8TWh로 9차 전기본의 542.3TWh, 10차 전기본 실무안의 565.6TWh 보다 상향했다. 9차 전기본과 동일한 전력 수요 전망 모형을 활용하면서도 데이터센터·전기화 수요 등을 정밀하게 파악해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안을 만들면서는 달라진 경제성장 전망치 등을 녹였다.

산업부는 최종 수요에 맞춰 발전·전원믹스도 최종적으로는 조정했다. 원전과 LNG, 신재생 등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전원믹스' 기조 아래 석탄 발전을 더 공격적으로 폐지하고, 원전과 LNG 역할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원전 설비는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준공을 반영해 올해 24.7GW에서 2036년 31.7GW로 확대한다. 반면 석탄 설비는 계획기간 내 28기를 폐지하면서 2022년 38.1GW에서 2036년 27.1GW로 줄인다. LNG는 신규 LNG 발전건설과 노후 석탄 전환 등을 반영해 2022년 41.3GW에서 2036년 64.6GW로, 신재생에너지는 현실적 보급전망을 반영해 2022년 29.2GW에서 2036년 108.3GW 수준으로 확대한다. 특히 실무안과 비교해서는 석탄을 줄이는 대신 LNG 역할을 확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뀐 전력 수요에 따라 전원믹스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백업설비 대응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주파수 유지, 출력제어 완화 등을 위해 백업설비 26.3GW를 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대 약 45조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암모니아에 이어 수소 혼소까지 반영한 무탄소 연료를 제안했다. 무탄소 전원은 기존 화력발전 설비를 활용하면서 탄소 감축을 줄일 수 있어 신규 계통을 연결하는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다. 9차 전기본에서는 무탄소 전원 언급이 없었고, 2030 NDC에서 암모니아 혼소를 언급했고, 10차 전기본에서는 수소 혼소까지 제안했다.

수요 관리는 9차 전기본과 비교해 대폭 강화했다. 2036년 기준 최대전력은 17.7GW(기준 수요의 13.0%)로 줄이고, 전력소비량 기준으로 105.7TWh(기준 수요의 15.0%) 절감한다. 9차 전기본에서는 최종년도인 2034년 기준 기준 최대전력은 14.8GW(기준 수요의 12.6%), 전력소비량은 96.3TWh(기준 수요의 14.9%) 절감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강화된 수준을 제시했다.

전력시장 다원화, 경쟁 시장 조성 등 원칙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저탄소전원 전용 전력거래시장 등 전력시장 다원화 △실시간·보조서비스시장 도입 등 현행 '하루전 현물시장' 개선 △가격기능이 작동하도록 단계적으로 가격입찰제(PBP)로 전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 △전력정책 거버넌스 개선 등 시장 경쟁 여건 조성 등을 제안했다.


<표>전력수급기본계획 개요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경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뉴스줌인] 석탄발전 2036년까지 28기 폐지…강화된 수요 전망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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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