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민참여 SOS랩 사업 알찬 성과…현안해결·사업화까지 달성

2020~2022년 3년간 과기정통부·NIPA 주관…전남도·나주시 지원
ICT·SW 활용 지역사회문제 해결 인식 전환…지역경제 활성화 발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이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소프트웨어(SW) 개발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사회문제 해결 실험실(SOS랩)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흥원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전남 정보통신기술(ICT)·SW 기반 사회적 격차 해소 생태계 조성 사업'을 전라남도·나주시 지원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SOS랩을 구성해 현안이나 난제를 발굴한 뒤 SW서비스 솔루션으로 해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SOS랩 시민연구반 성과공유회. 지역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 방법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SOS랩 시민연구반 성과공유회. 지역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 방법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흥원은 크게 생활환경·교통·문화·소통 등 4대 분야 격차 해소에 나섰다. 사업 2년차인 지난해부터 전남지역 사회적 특성인 고령화와 생활환경, 교육환경을 반영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전담 조직인 SW융합팀을 중심으로 22개 시·군과 지역 대학, ICT·SW 기업이 참여하는 혁신 거버넌스를 구성했으며 조직화·개념화·구체화·실체화·공유화·사업화 등 6단계 프로세스에 따라 SOS랩을 운영하고 SW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정량성과를 살펴보면 시민연구반 운영 8건, 시민 참여형 제안요청서(RFP) 도출 및 SW서비스 개발 22건, 퍼실리테이터(전문가) 양성 63명, 사회적 경제 기업 판로지원 4건, 성과확산 세미나 13건 개최 등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차연도인 2020년에는 지역 사회문제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과 ICT·SW 기반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기획반을 구성해 지역 사회문제를 연구했다.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을 시행해 22명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주·영암 시민연구반을 운영해 ICT·SW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주민 인식을 전환하고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공학기술연구원은 '디지털 에이징을 위한 학습용 키오스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키오스크 활용이 어려운 노년층이 겪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상생활 및 발생상황별 키오스크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년층 맞춤형 키오스크 사용 학습을 통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증진하고 생활 편의성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해커톤 방식으로 열린 전라남도 ICT/SW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캠프 모습.
지난 8월 해커톤 방식으로 열린 전라남도 ICT/SW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캠프 모습.
지난 8월 해커톤 방식으로 열린 전라남도 ICT/SW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캠프 수상자들 기념촬영.
지난 8월 해커톤 방식으로 열린 전라남도 ICT/SW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캠프 수상자들 기념촬영.

2021년에는 지역 사회 문제해결에 대한 새로운 방법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을 서부권(목포)·동부권(순천)·중부권(나주)으로 나눠 시민연구반을 확대 운영하고 원데이 리빙랩 워크숍을 확대 개최해 주민들이 리빙랩을 좀 더 쉽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 목포대 등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사업성과는 확산하고 퍼실리테이터도 꾸준히 양성했다. 퍼실리테이터 일부는 2개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신규 고용과 수요자 만족도, 사업화 성공률, SW서비스 주민 실증, SW 등록 등 대부분 평가지표에서 목표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대표 개발 사례로 SW 전문업체 날다는 참여기업 효돌과 함께 '인터랙티브 반려로봇 미디어를 활용한 나주 지역 노인의 정보 격차 해소' 과제를 수행해 노인 반려로봇을 선보였다. 국립나주병원, 전라남도 사회서비스원, 연세대와 컨소시엄을 통해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우울·은둔형 어르신 반려로봇 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나주·목포·여수·순천지역에 230여대 반려로봇을 보급했으며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전남 3개 권역에서 시민연구반과 아이디어캠프 등을 운영해 총 27건 아이디어 RFP를 도출해 내년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 주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역량 강화 마중물 프로젝트로 퍼실리테이터 22명을 양성하고 지난해 구축한 전남 SOS랩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 현안 해결 연구반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사업 3년차인 올해 전남지역 사회적 격차 개선율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약 2%의 사회적 격차 인식 개선율을 보였다.

지역사회문제 해결 R&SBD 지원사업 과제를 수행 중인 씨앤오는 '개별여행객을 위한 여행지 음성해설 QR코드와 증강현실(AR) 서비스 제공 및 누정 문화 체험 구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개별 여행 및 문화 체험을 위한 현장 중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주에 위치한 누정에 대한 개별스토리를 포함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AR 기술을 적용한 게임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 '전남 ICT·SW 기반 사회적 격차 해소 생태계 조성 사업'이 적극적인 주민 참여 속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올해 도출한 아이디어 RFP를 토대로 내년에도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인용 원장은 “SOS랩 사업 중심은 지역 주민이다. 지역민이 스스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 기업이 이어받아 솔루션을 개발해 실질적으로 주민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SOS랩 사업추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