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 한국에 R&D 시설 짓는다 "480억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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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코리아 직원이 자이스 엑스레이 촬영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자이스코리아 직원이 자이스 엑스레이 촬영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자이스코리아가 국내에 반도체·전자 현미경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다. 4년간 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붓는다. 반도체 제조사 등 고객사와 협업, 신규 장비를 개발한다. 이르면 내년 개소할 계획으로 현재 인력 채용도 시작했다.

자이스코리아는 23일 경기 동탄 '자이스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자이스 광학·광전자 솔루션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는 “전자현미경 연구개발시설(RMS)과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PCS)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본격 투자가 진행돼 4년간 총 480억원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ASML, ASM, 자이스 투자 유치에 성공한 2000만달러 중 자이스 분 일부도 포함된다.

자이스가 독일 본사 외 국가에서 전자현미경 R&D 시설을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반도체 R&D 시설도 아시아 최초다. R&D 시설은 내년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관련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자이스 스캐너 장비
<자이스 스캐너 장비>

자이스코리아는 주력 솔루션인 전자현미경과 반도체 장비 수요에 대응, 한국 맞춤형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자현미경 R&D 시설은 반도체부터 배터리, 항공·우주, 자동차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품질 관리와 성능 고도화를 위한 계측 수요에 대응한다. 우리나라는 전자 현미경이 필요한 산업이 다수 포진한 만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한국 기업은 특히 자동화 솔루션 가장 앞서 있다”며 “고객과 가까이에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자현미경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R&D 시설 구축 역시 고객 수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최근 자이스코리아 내 반도체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독자 제품 개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반도체 R&D 시설에서는 반도체 제조사 등 고객과 함께 신규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후보로는 웨이퍼 품질 측정 장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자이스 코리아 이노베이션센터도 공개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광학·엑스레이 장비와 3차원 측정기,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선보였다. 센터는 고객이 자이스 솔루션을 직접 경험하고 공동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8월 개관했다. 자이스 솔루션 교육과 서비스 역할도 담당한다. 개관 후 고객 방문 건수가 100건이 넘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자이스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 내부 모습
<자이스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 내부 모습>

◇자이스=1846년 설립된 글로벌 광학·광전자 공학 기업으로 본사는 독일에 있다. ASML에 렌즈와 광학 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80%가 생산을 위해 자이스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자이스 코리아는 1986년에 설립돼 6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330명 이상으로 50개 국가에 진출한 자이스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