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창출·기술창업 '척척'···지난해 대학 기술이전 실적 52억원 '성과'

아주대, 작년 전국 대학 기술이전 연세대, 서울대, KAIST 이어 '4위'
대학 내 공대, 자연대, 정보통신대, 약대, 의대와 병원, 법학전문대학원 등 하나의 캠퍼스에 위치 '장점'

교육과 연구를 해 오던 대학이 현재는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에도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 창구 확보와 대학 변화에 대한 요구로 연구중심과 기술사업화 등 산학협력까지 요구되는 만큼 대학도 변화에 발맞춰 가고 있다.

수도권 대학으로는 아주대가 그 변화에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주대는 지난해 전국 대학 기술이전 실적에서 연세대와 서울대, KAIST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등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기업에는 지식재산을 제공하고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원천기술 특허를 국내 포함 다수 국가에 등록하고 응용 기술 분야별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사업화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아주대가 개발한 기술을 들여다보고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진행중인 사업패가 걸려있는 모습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진행중인 사업패가 걸려있는 모습>

[아주대 산학협력 ①]아주대 산학협력단

아주대(총장 최기주)는 작년 전국 대학 기술이전 실적에서 52억1000만원 기술료 수입을 거두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128개 종합대학 평균 기술이전 수익이 9억여원으로 약 5배를 웃돈다. 최근 6년간 매년 실적이 상승하는 대학은 아주대가 유일하다.

변동성이 큰 기술사업화 환경에서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여러 제약 때문에 그 어려움은 배가 됐다.

그런데도 아주대가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데에는 공학, 자연과학, 약학, 의학이 긴밀하고 협력하며 창출한 교원들의 연구성과와 보유한 연구성과를 효과적으로 수요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인프라와 보유한 네트워크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이뤄낸 성과다. 이러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특허청 주관 '2022년 지식재산경영 우수기관'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최일선에는 아주대 산학협력단(단장 김상인)이 있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2004년 5월에 설립됐으며 조직 내에는 산학협력 연계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창의 산학교육원과 신산업 분야 공동기술개발 및 산·학·연 협력 기업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신산업기술혁신원이 있다. 산하에는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기업지원센터, 공유협업센터 등이 있다.

아주대는 이들 조직을 활용해 다른 대학과 차별점을 두고 기업 선택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선다. 아주대는 공대, 자연대, 정보통신대, 약대, 의대와 병원, 법학전문대학원이 모두 하나의 캠퍼스에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우수 교원의 연구 협력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장점을 갖췄다. 또 아주대 연구성과가 논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재 산업에 상용화되도록 기술사업화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특화산업 분야별로 기업과 협력사업을 패키지형으로 진행하는 LINC 3.0 기업협업센터(ICC)를 통해 산업체와 연구자 간 밀착도를 높이고 기술 중심 중장기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교원 임용단계에 따른 맞춤형 기술사업화 전략을 추진한다. 신임 교원은 특허 창출과 설계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고 중견 교원 이상은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 창출과 기술창업을 위한 정부 대형과제 기획, 직접 사업화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지식재산 설명회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교수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도 진행한다.

대표적인 아주대 기술사업화 사례로, 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는 '다양한 응용으로 확장이 가능한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원천기술 특허를 한국을 비롯, 여러나라에 등록하고 응용 기술 분야별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선행 연구는 물론, 다수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2021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연구성과 활용촉진 R&D 사업'에 나노기술 분야에 선정됐다. 연구단이 구축된 이래 26억원 이상 선급기술료와 추가 경상기술료가 포함된 6건 기술이 이전돼 전자부품과 생명공학 분야 상용화 제품의 핵심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아주대는 연구비를 지원한 결과물이 산학협력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주대는 엔포유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아주대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총 52개 및 5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자회사 후속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이전 연계 매칭, 시제품 제작지원 등을 통해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는 자회사 매출액 125억원(전년도 대비 193% 성장), 자회사 신규 고용창출 128명(전년도 대비 166% 성장)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물인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고, 해당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행하고 있다.

이 중 박상규 약학과 교수가 기술 창업으로 설립한 신약개발사 노벨티 노빌리티는 최근 8800억원 규모 기술 수출(L/O)에 성공했다. 노벨티 노빌리티는 누적 투자유치금액 533억원, 기업가치 8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해 2024년 1분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 실험실에서 나온 기초·원천 연구성과가 빠른 시간 내에 사업화 될 수 있도록 Lab-to-Market형 기술창업·사업화 연계 프로그램인 'AJOU Innovation Lab(AI-LAB)' 사업도 추진한다.

아주대는 전국 거점 대학별 산학협력과 협력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주대는 최근 성균관대, 한국공학대, 한양대 ERICA와 함께 '경기 서남부 산·학·연 혁신 벨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서남부 지역 산업단지 중심으로 4개 대학이 연합해 산업계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대학별 특화 분야 기반 공유·협업을 기반으로 산·학·연 협력에 대한 범위와 역량을 넓혀나간다. '혁신 벨트'를 통해 △산·학·연 협력 공유·협업 플랫폼 구축 △대학별 보유기술 매칭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혁신 모델 개발 △대학 보유 산·학·연 협력 인프라 공유를 통한 기업지원 시너지 강화 △산업 수요 반영 특화 분야 융·복합 교육의 산·학·연 협력에 대한 범위와 역량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주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비롯해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에도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우수한 연구인력과 인프라 기반으로 공동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권리화하는 작업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이전·상용화하는 기술사업화 중심 역할로 무게를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기술이 사회적 가치로 창출돼 산업혁신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사회를 이롭게 하는 연구와 기술사업화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