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를 이끌 NEXT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애플)를 위한 혁신기업가 양성 요람이 필요하다.”
카이저공대 설립추진위원회는 24일 카이저공대 설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카이저공대(KAISER,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tific and Engineering Research)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유망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 공과대학이다. 40여명 교수 및 전문가가 300여명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4년 재학 중 반드시 1개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벤처기업에 취업해야 졸업할 수 있다.
심포지엄에는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이상목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 교육·과학·국방 분야 원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혁 카이저공대 설립추진위 위원장은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문명전환기에 잘 대처한 나라와 민족은 역사의 승리자가 됐다”며 “문명전환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이며, 인재양성을 위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대학교육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래 아주대 의대 교수는 “카이저공대는 국내외 혁신대학을 벤치마킹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창업대학'”이라며 “자기주도형 학습시스템을 통해 사이버 메타버스 공간에서 학습하고 트랙별로 전문화된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기존 논문 기반 연구·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별, 교수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학습시스템을 구축한다. 한명의 교수가 아닌 전문화된 교수·전문가 그룹이 학습을 지원한다. 학생은 1~2학년때에는 가상기업 직원으로 활동하고 3학년때에는 본인 및 동료와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는 방식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카이저공대 핵심은 창업 전주기 지원 창업 보육 시스템이다. 학습 전주기에 걸쳐 기업 발전단계 및 수준에 맞는 멘토링, 네트워킹, 시설 공간,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전문화된 트랙별 지원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으로 아주첨단의료바이오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참여한다. 연구원은 현재 16개 기업에 제품 개발부터 인허가까지 전주기 지원을 제공하며, 아주대는 전문인력, 교육생을 지원하고 산학협력 교육,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카이저공대 설립에 앞서 만들어진 시범모델인 셈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카이저공대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SPC) 카이저홀딩스에는 약 20여개 회원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연구원 산학협력기업인 스템사이언스, J&J 파머텍, 이노팜사이언스, 셀앤바이오, 이레텍코리아 15개 이상 바이오·벤처 비상장기업이 5~30%의 기업지분을 카이저홀딩스에 약정했다. 이는 약 30억~40억원에 해당하는 기업가치다.
이 교수는 “회원기업이 성장해 가치가 커지고, 또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이들 벤처기업에 취업하거나 기업이 성장해 그 가치가 다시 대학과 사회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라고 강조했다. 학교에 기부하고 대학 설립,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약 5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카이저공대 설립 추진 일정계획(안)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