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佛 BIE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

대륙별 주요 대표들과 간담회
韓 성장 경험 회원국과 공유
디지털 격차 등 협력사업 밝혀
유럽·아프리카 표심 공략 총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PT를 발표했다. [사진제공 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PT를 발표했다. [사진제공 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1차 총회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내년 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직접 투표하는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와 세 차례 간담회를 열고 부산 유치 지원의 선봉에 나섰다. 한 총리는 “2028년 BIE 창립 100주년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2030엑스포는 기후변화,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공통 문제 해법을 위해 세계인이 지혜를 모으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2030 부산박람회를 가장 개방적이며 실천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면서 “2030 부산박람회가 제시한 주·부제의 구현과 미래의 청사진을 위해 바로 지금부터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만의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최태원 유치위원장과 함께 파리 주재 대륙별 주요 BIE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알렸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최태원 유치위원장과 함께 파리 주재 대륙별 주요 BIE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알렸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 총리는 PT에 앞서 28일 최태원 유치위원장과 함께 말리, 브라질, 아이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페루 등 파리 주재 대륙별 주요 BIE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29일에는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유럽 지역 BIE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한국과 유럽은 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도 활발하다”면서 “글로벌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대전환'을 함께 만들어 갈 최적의 파트너”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뒤이어 모리셔스, 모잠비크,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 BIE 대표들과도 차담회를 갖고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전환, 교육, 보건 등 국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아프리카 대륙 BIE 대표들과 차담회를 갖았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아프리카 대륙 BIE 대표들과 차담회를 갖았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유럽과 아프리카는 각각 48개국, 45개국의 BIE 회원국이 포함돼 전체 회원국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표심을 얻는 것이 유치전 승리에 필수로 분석된다.

한 총리는 29일 오후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와도 면담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에너지, 식량안보 등 분야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부산박람회는 이러한 협력이 더 구체화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유럽 대륙 BIE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았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유럽 대륙 BIE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았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