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산기협 회장 "민간 R&D 협의체, '민관 협력' 이끌어 국가 차원 R&D 강화할 것"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회장(LS일렉트릭 회장)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회장(LS일렉트릭 회장)

“산업 핵심기술은 국가 전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민간이 보다 앞서나가 정부와 협력해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합니다. 민간 R&D 협의체가 협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민간 R&D 협의체를 출범, 민관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LS일렉트릭 회장)은 30일 진행된 민관 R&D 혁신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며 산업기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과학기술은 한 국가 경제를 넘어, 외교 및 안보와 직결되는 요소로 미·중 갈등도 결국 새로운 산업 핵심기술을 두고 벌이는 기술전쟁”이라며 “우리도 기술혁신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다시 한번 R&D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민관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우리는 1980년대부터 과감하게 R&D 투자를 해 오늘날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우리 R&D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라며 “민간 R&D 협의체가 바로 이 협력의 중심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 국정철학인 '민관협력'에도 이런 점이 분명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산기협도 기업 R&D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협의체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록 내년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