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선도기업 한국바이오켐제약·쏠라에스티, 지역 주력산업 견인 첨병

세종시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개별기업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가치사슬 내 역할이 큰 유망 기업과 전후방 기업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사업이다. 집중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과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올해 신규로 세종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한국바이오켐제약(대표 송원호)과 쏠라에스티(대표 이재흥)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지역 강소기업이다.

한국바이오켐제약 전경
한국바이오켐제약 전경

◇고품질 원료의약품 기술개발 선도 '한국바이오켐제약'

한국바이오켐제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사로 2009년 설립된 원료의약품 제조 전문 제약사다. 고품질 원료의약품 기술 개발·생산을 목표로 고순도 원료의약품 제조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대표 핵심기술로는 지난해 특허 등록을 마친 아세클로페낙 제법 기술이 있다. 아세클로페낙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해 수술 후 통증 등에 효능을 나타내는 소염진통제 원료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기존과 달리 특정 용매나 조건으로 재결정화하는 방법을 사용, 평균 입도 100~150㎛로 입자가 더 균일하면서 타정성이 우수하고 순도·수율까지 높은 아세클로페낙을 얻을 수 있다. 기존 공정에 따른 입자 불균일성, 의약품 중량 편차 등을 개선했다. 이는 유럽에도 수출을 가능케 한 제조기술이다.

항혈소판제 '실로스타졸' 제조 방법과 이를 포함하는 약학제제 기술 특허도 확보했다. 특정 반응 용매를 일정 온도와 교반시간으로 반응시킴으로써 입도가 매우 작고 용해도가 개선된 실로스타졸을 고수율·고함량 얻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율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고 방출 특성이 우수해 실로스타졸 포함 약학제제 제조에 적합하다.

또 독성이 적은 단일 촉매 1종을 소량 사용해 환경오염까지도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직접 수출 시작 이후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 9.3%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액 비중을 평균 4% 이상 유지하면서 추가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송원호 대표는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개방혁신 자세로 국내외 연구기관 등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도기업으로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특성화고 인턴 기회 제공 등도 확대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쏠라에스티 제2공장 전경
쏠라에스티 제2공장 전경

◇안전한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 '쏠라에스티'

2015년 설립된 쏠라에스티는 포스맥 강판을 사용한 C형강, 각관 및 원형 파이프 등 구조물을 전문 설계·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건축물 외장재를 고정하는 하지재는 일반 각파이프를 사용해 용접부착 하는 형태다. 그러나 용접 과정에서 외벽 단열재로 인한 화재 위험과 실제 화재 발생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 기존 하지재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기능이 없어 실제 지진 발생 시 건물 붕괴보다 외장재 낙하로 발생하는 피해가 더 많다.

쏠라에스티는 하지 구조물 결합성능과 내진성능이 향상된 프로파일 브라켓의 다용도 결합구조체를 개발했다. 볼트 시공으로 화재를 예방함과 동시에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공구로 볼트 체결 조립하는 작업 방식을 적용, 노무비와 소방안전관리비 절감을 유도하고 편리한 시공으로 기술 숙련도와 관계없는 품질 확보 가능성도 장점이다.

쏠라에스티는 기존에 보유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시 활용 가능한 건축 외장재용 하지재의 새로운 모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새로운 형태 구조물 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 내 추가적인 협업 구조를 확장, 지역 기업의 동시다발적 매출 극대화 효과를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재흥 대표는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서 지역 기업들과 지속 협업해 변화와 혁신이 어려울 것이란 철강사업 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내진성능을 보유한 스마트 무용접 스틸프로파일 등 신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세종테크노파크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