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1만톤 늘린다

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1만톤 늘린다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1만톤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 동해면 블루배리 국가산업단지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연산 8000톤인 포항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5년 1만8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0일 포항 공장 증설을 위해 3458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당초 2177억원에서 1281억원 투자액이 늘어났다.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규모도 확대해 2025년 상반기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이 포항 공장 증설에 나서는 건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30년 205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30만톤 대비 6배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음극재 거래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업체다. 흑연계는 천연 흑연 음극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로 구분된다. 회사는 2010년 LS엠트론 음극재 사업 부문을 인수해 천연 흑연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천연 흑연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포스코케미칼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전기차 배터리의 충·방전 성능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급속 충전에 유리하고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인조 흑연 음극재는 천연 흑연 대비 급속 충전 성능을 15% 끌어올린 제품이다. 안정성을 강화한 신제품이 개발되면서 인조흑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흑연계 음극재 생산 능력은 8만톤 규모로 국내외 고객사 수요를 반영해 음극재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음극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음극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