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온다"...2억화소 카메라·AP 성능 기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하는 등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출시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공급망과 IT 팁스터(정보유출가)를 통해 세부 스펙 등 정보가 일부 유출된 상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S23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달라진 후면 디자인...'물방울' 카메라 통일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형, 화면 크기를 키운 플러스, S펜을 지원하는 울트라 등 3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시리즈 최상위 모델 울트라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S펜을 내장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또한 유지된다. 다만 모서리가 더 각진 형태로, 측면의 엣지 부분이 줄어들어 보다 평면 디스플레이 같은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관상 변화가 느껴지는 모델은 갤럭시S23 기본·플러스다. 후면에 물방울 모양의 '플로팅' 카메라가 적용된다. 후면 카메라 주변을 감싸던 네모난 테두리가 사라지고 렌즈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돌출된 형태다.

◇엑시노스 빠질까...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된다. 갤럭시S 시리즈는 그간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퀄컴 AP를 지역별로 나눠 탑재했는데,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 기종 퀄컴 AP를 채택할 전망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5%,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모는 약 40~45%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후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차세대 갤럭시S 시리즈에 전량 퀄컴 AP 탑재를 결정한 것 또한 이 같은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울트라, 2억화소 카메라로 승부

갤럭시S23 울트라는 4년 만에 카메라 스펙을 대폭 올린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중 최고 스펙인 2억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이는 전작 S22 울트라(1억800만화소)의 약 2배, 애플 아이폰14 프로(4800만화소)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울트라 모델 후면에는 2억화소 메인 카메라 외에도 1200만화소 초광각, 1000만화소 망원, 1000만화소 폴디드줌 망원 등 4개 카메라가 장착된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S23 울트라 메인 카메라는 2억화소, f/1.7 조리개, 0.6μm 픽셀이 장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S23 일반·플러스 모델 후면에는 5000만화소 메인, 1200만화소, 11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부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작 S22 시리즈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 99만9900원, 플러스 119만9000원, 울트라 145만2000원부터다.

한편 갤럭시S23 시리즈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언팩 행사 이후 2주 뒤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