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성과주의 바탕 젊은 리더십 보강...인사 혁신 지속

삼성전자는 6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면서 도전적인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는 '뉴삼성' 인사 기조를 반영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 전자신문 DB)
<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 전자신문 DB)>

◇30대·여성·기술 인재 전면 배치

삼성전자는 총 187명을 승진 조치했다. 지난해 198명과 비교해 10명가량 줄었지만 30대 젊은 임원과 여성·기술 인재를 전면 배치하는 등 엄중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인사를 단행했다.

배범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
<배범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

두드러진 특징은 신기술 개발 성과를 낸 젊은 기술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는 점이다. 이번 승진 임원 중 가장 젊은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는 1985년 생으로 세계 최초로 RF 신호전송과 플렉시블 PCB 등 미래 주력 기술 확보에 기여한 인물이다. 기술 전문가인 펠로우와 마스터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난 총 17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미래 준비를 강화했다.

능력 있는 여성·외국인 인재를 발탁,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조직문화 구축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도 꾀했다. 특히 스마트홈, 스마트TV 등 새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한 인물을 적극 등용해 성과를 보상했다.

정재연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
<정재연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

이번에 승진한 정재연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은 스마트홈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주력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플랫폼 개발과 전략 수립을 총괄했다. 삼성의 스마트 가전 전환과 함께 가전, 모바일, IT기기를 연결한 고객경험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상무는 스마트 TV 기반 앱 스토어와 플랫폼 기획·상품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TV 플러스 확산과 게이밍 허브 출시 등 서비스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와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한 상무는 회로, 반도체, 패널 등 전 부품에 걸친 구매 전문가이며, 손 상무는 중남미 시장 생활가전 영업 경험이 풍부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글로벌 전략실 출신 우수 인재를 전진 배치하기 위해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와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 TV 상무도 승진했다.

◇갤럭시 고객경험 강화...젊은 인재 배치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임원 발탁에 집중했다. 신규 폼팩터를 기반으로 관련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젊은 감각의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선정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확산세를 저지하고 MZ세대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성훈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
<문성훈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된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은 경북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4년 입사 이후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 등 주력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해왔다. 이를 통해 신규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

상무로 승진한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은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200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갤럭시 브랜드의 고객 경험을 정의했다. 또 애플과 달리 개방형 생태계를 추구하는 갤럭시의 사용자 환경인 One UI 전략을 수립하는 등 소비자 경험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역시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듀크대학교에서 MB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6년 입사 후 제품 및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만의 차별화 강점 소구를 위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