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투자 혹한기에도 덩치 키운다…오프라인 확장 '가속'

무신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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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영역 확장에 가속을 내고 있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용 감축에 들어간 경쟁 플랫폼과 대비되는 행보다. 향후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기업으로 덩치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4번째 무신사 스튜디오 '한남 2호점' 내부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사 모집에 나섰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관련 스타트업·디자이너를 위한 공유 오피스다. 과거 한문일 대표가 무신사 합류 후 선보인 첫 사업모델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한남 2호점은 이전과 달리 임직원 5인 이상의 중소형 패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공간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스퀘어 성수'를 오픈했다. 스퀘어는 무신사가 올해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으로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이다. 지난 9월 스퀘어 한남을 오픈한 지 두 달 만에 두 번째 공간을 오픈하는 등 입점 브랜드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에만 10곳이 넘는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PB), 플랫폼 입점 수수료 등 탄탄한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공략을 통해 거래액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2조3000억원을 기록한 무신사는 올해 3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내년 이후 본격적인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꾸준히 오프라인 접점을 넓혀 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를 더욱 키우는 한편 글로벌 사업과 전문관 전략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도 오프라인 확장 행보를 이어나간다. 무신사는 내년 초 서울 신당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을 오픈한다. 유망 패션 브랜드 발굴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공유 오피스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솔드아웃 제2검수센터는 내부 단장을 마치고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상품 전시를 위한 쇼룸 등 판매 공간은 물론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입고시킬 수 있는 '드롭존'도 조성된다. 성수와 목동에 각각 위치한 검수센터를 중심으로 네이버 크림과 리셀 시장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무신사다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무신사 입점 브랜드 지원에 초점을 맞춰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