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콘텐츠 확산, 지속돼야

정부가 미국, 스페인, 인도, 멕시코, 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 K-콘텐츠 글로벌 확산 거점을 추가하기로 했다. 세계 곳곳에 '한류 열풍'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콘텐츠 해외비즈니스센터가 새로 들어서면 한국 콘텐츠 수출지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 열풍은 해외에 나가면 실감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대학 기숙사에서 K-팝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한국 가수의 댄스를 따라 추는 학생도 적지 않다. 영국 런던에 자리 잡은 한국 분식집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이 길게 줄을 설 정도다. 한국어를 배우거나 방학에 한국 여행을 꿈꾸는 젊은이도 많다. 하나같이 K-콘텐츠가 만들어낸 '코리안 드림'이다.

정부가 이런 한류 물결을 확산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행보다. 문화의 힘은 막강하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미국과 일본을 동경하게 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류는 한국의 국격을 높여주고, 우리 제품 판매를 늘려준다. 한류 덕분에 한국 영화와 게임과 같은 콘텐츠 뿐만 아니라 '메이드인 코리아'를 단 전자제품, 뷰티, 패션까지 덩달아 잘 팔린다.

정부는 K-컬쳐 초격차 산업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잘 만든 영화나 드라마 한편이 자동차 수만 대를 파는 것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다. K-콘텐츠 글로벌 확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나아가 한류 경쟁력의 근원인 양질의 K-콘텐츠 제작에도 파격적인 지원이 잇따라야 할 것이다.

한때 세계적으로 각광 받던 홍콩 영화가 순식간에 외면받은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문화는 유행이고 글로벌 대중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한다. 한류 열풍도 자칫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문화산업계와 정부가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