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내년 민간주도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ESG'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민간 활력 제고(Encourage) △공급망 안정성 확보(Stabilize) △산업 대전환 지원(Growth) 3대 과제를 축으로 정부의 산업대전환 전략을 전폭 지원한다.
KI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전략을 12일 제시했다. KIAT는 경영·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NEW KIAT'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이 전략을 만들었다. 오는 15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는 민병주 원장의 KIAT가 제시하는 첫 전략이다.
민 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자국 이기주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기업이 대응해야 할 현안에 맞춰 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IAT는 우선 민간 활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과 101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213억원, 공공수요(조달) 연계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혁신적 신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에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연계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규제혁신 일환으로 추진하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는 내년부터 실증사업비와 책임보험비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국가 간 치열해지는 기술패권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핵심 소부장 품목 자립화와 고부가가치 유망품목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공공연구기관과 5개 소부장 특화단지 등에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는 데 내년 752억원을 투입한다. 신뢰성 바우처 사업 지원 규모도 올해 대비 78%(110억원) 늘어날 예정이다. 핵심 공급망·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과 30억원 규모의 공동 R&D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주력사업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 KIAT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업무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략산업 지정·통계조사,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규제 개선, 인재양성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달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분야 15개 기술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KIAT는 내년 초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한다. 특히 3대 분야에 대해서는 특성화대학원, 인재양성부트캠프 외에 석박사·학사급 인재와 예비취업자 및 재직자 대상 교육도 시행한다.
민 원장은 “우리 기업은 지금 저성장과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대전환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민간 부문 혁신 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안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